김윤아 3집 - 315360
김윤아 노래 / 티엔터테인먼트/코너스톤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반가운 앨범 발매 소식을 전해 들었다.
김윤아 그녀가 6년만에 앨범을 들고 돌아 왔다는 것- 

한 아이의 엄마가 된 그녀에게 온 변화는 무엇일까? 지금까지와 앨범의 색이 많이 다르진 않다.
하지만 우울하기만 했던 노래에서 벗어나 이번 앨범은 따뜻한 기운이 맴돈다.
계절적인 분위기도 느낄 수 있다.

음반자켓도 심상치가 않다. 각각의 이미지들은 하나의 고리처럼 연결되어 있다.
그녀를 좇아 자켓 구석구석을 탐험하듯 들여다 보았다. 세상의 미로속에 갖힌 앨리스를 찾아 헤맸다.
별도로 첨부된 가사집 한장에서 또 한번 감탄했는데,
의미없는 가사들을 반복하는 후렴구들이 판을 치는 요즘 노래들과 달리 가사 또한 시적이었다.  

이번 앨범에는 그녀이야기로 가득하다.
12곡 모두 그녀가 바라 본 세상이고 느낀 이야기들이다.
노래를 듣는 동안 나는 그녀로부터 심신의 위안을 받았다.
나와 그녀의 공감대가 많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나의 지친 마을을 다 아는 듯 내가 느낀 세상이야기를 다 풀어 놓고 있었다.

유난히 밝은 곡이 하나 있는데 이번 앨범 중 가장 애착을 느낀다는 곡이기도 한 7번트랙 에뜨뢀르다.
부모의 자리를 경험하게 되면서 세상에 대해서 느낀 이야기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고 했다.
얼음공주는 나의 이야기이기도 했다.
12곡 모두가 훌륭하지만 개인적으로 애증이 가는 곡을 고른다면 타이틀 going home과 얼음공주다.
요즘 같이 아이돌 위주의 가요계 속에서 진주를 찾은 기분이다.
기계음과 춤으로 무장한 음악이 아닌 가슴에 와닿는 노래들이 많이 발매되기를...  

마음의 평정을 찾아본다…
노래를 곱씹을 수록 깊이 다가 와 마음을 울린다…

라라라라를 같이 흥얼거리며 그녀의 목소리에 한동안 취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