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性)은 운명이다 - 생물학자가 바라본 남과 여
유병선 지음 / 지성사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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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쓰기전에 먼저 밝혀둘게있다. 나는 평소 책을 많이 읽는다. 그것도 보통 내또래에 비해 엄청나게 많이...하지만 나는 왠만해선 서평을 쓰지않는다. 귀찮은것도 있지만 워낙 읽어야할 책이 많기에 시간낭비를 하고싶지 않아서다.하지만 이책을 덮고나서 도저히 가만 있을수없어 예스24에 들어갔다. 물론 서평을 쓰려고말이다. 하지만 왠걸? 거기엔 화면오류 때문에 이책의 서평쓰기가 불가능했다. 그래서 다시 여기 알라딘에 들어왔다.

이미 한분의 서평이 있었지만, 그분은 나만큼 감동받지 않은듯싶다. 아니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그분은 나만큼 이책의 진가를 정직하게 평가하지 않은듯싶다.본론으로 들어가자. 남자와 여자. 멀어질수도 없고 그렇다고 절대로 가까워질수도 없는 영원한 수평선. 하지만 그 수평선의 간극은 어디에서 유래하는 것일까. 이미 똑같은 주제로 수많은 책들이 범람한다. 하지만 과연 읽어내려가면서 감탄사를 연발하고 무릎을 연타할만큼 호소력있는 근거가 얼마나 제시됬었나?

나는 호기심이 많다. 본래부터 왜라고 질문하는걸 좋아하고 또 그것때문에 수많은 불면의 시간을 사색으로 보내기도했다. 그중에 남자와 여자의 차이도 포함된다. 성과학. 그렇다. 남자와 여자의 문제는 일차적으로 생물학적으로 접근해야한다. 일전에 이인식이쓴 성과학책들을 읽으며 난생 처음으로 남녀간 심리적 행동적 차이가 진화의 산물이란걸 알게되었을때 내가 받았던 충격은 가히 형용할수 없었다. 하지만 난 오늘에야 이인식을 뛰어넘는 통찰력과 문장력을 가진 성과학자를 만나는 행운을 움켜쥐게됬다. 하늘에 감사한다.

지은이 유병선은 표지사진의 둔탁한 이미지와는 달리 송곳같은 관찰력과 추리력으로 남녀간의 간극의 미스테리를 한꺼풀씩 벗겨낸다. 그것도 아주 체계적이고 일관된 어조로...동성경쟁,정자경쟁,신중한 짝선택.위 세가지는 지구상 모든 암컷과 수컷사이의 행동차이를 명쾌하게 설명해주는 세꼭지점이다. 성은 운명인가? 그렇다. 정말로 성은 운명이었다. 이책을 덮고난후 난 자신있게 외칠수 있게되었다.남자와 여자가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를 알게되었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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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없다 - 기독교 뒤집어 읽기
오강남 지음 / 현암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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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기회에 어느신문의 신작코너란에서 이책의 존재를 처음 알게되었다. 오강남이란 작가는,일전에 '도덕경'과 '장자'라는 동양철학저서를 읽고난후여서 그의글의 깊이와 가치를 익히잘알고 있던터였다. 제목에서부터 풍기는 가치전복적이고 도발적인 첫느낌과, 오강남이란 작가에대한 신뢰감에서 선뜻 이책을 구입했고, 책을받은 날부터 쉬지않고, 며칠동안 머리싸매며 고민을 했던것같다.

먼저 나의 종교관에대해 밝혀두자면, 난 기독교인이 아니다.아니 더 쉽게말하자면 일요일에 교회에 나가지않는다. 교회에 나가지도않는 사람이 왜 이책을 치열하게 고민하며 읽었냐고 묻는다면, 그에대한 나의 대답은 대충 이렇다.

이책을 읽어내려가면서 난 수없이 충격을 받았고, 그충격이란 ,내가 전에 교회와 기독교에대해 갖고있던 부정적선입견 이란게 극복해야할 '편견'이었다는 깨달음과,지금껏 내가 보아왔던 기독교의 퇴행적행태는 '한국적 상황의 특수한 기독교'에 불과했다는 자각이리라.. 오늘도 길거리에서 가슴에 띠를두른채,회개..천당..지옥..등의 말초적이고 원색적인 어휘로 행인들을 큰소리로'협박'하는 '예수장사꾼'들의 모습을보면서, 사랑과 정의와 평화가 강물처럼 도도히 흐르는 세상을 꿈꾸시다가 가신 2천년전 예수님의 모습이 우리가슴에서 점점 퇴색되어감을 느낀다.

난 '아직' 하나님을 믿지않는다. 하지만, 소외받고 억압받고 착취당하는 모든사람들을 사랑했던 예수님을 '믿는다'. 종교의 존재이유는 무엇일까..나의 짧은생각으로 속시원하게 정의내릴순 없지만,우리 주위의 교회들을 살펴보자. '우리종교만'으로 부족해서 '우리계열,우리교회만'을 부르짖는 교회..예배당의 크기와 화려한장식과 교인머릿수로 경쟁하는 교회..예수님이 온몸으로 보여주셨던 인간사랑을 실천하기보단,지엽적 교리논쟁이나 일삼는교회는 '하나님 나라'로 나아가기위한 전초기지가 될수없다.

나는 이제 깨달았다. '하나님의 나라'는 교회안에서 부르짖는 '그들만의 세상'이 아니라는것을...'하나님'은 하나님인 동시에 알라신일수도, 부처님일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됬다. 나는 이미 '기독교인'이었는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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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리로 생각하는 역사 이야기 - 거꾸로 읽는 책 25 거꾸로 읽는 책 25
유시민 지음 / 푸른나무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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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를 졸업하고난후,그동안 자연과학에만 편중된 나의 '절음발이'사고체계가 부끄러워,자연스럽게 역사와 철학에 많은관심을 두게 된거같다. 이책을 알기전에는,역사지식에대한 결핍을 보충코자 '기록'의로서의 역사서들을 주로 읽었었다. 하지만,이책을 읽고나서야 내가 그동안 얼마나 무비판적으로 각각의 역사서들을 읽어왔는지를 깨닫게되었다. 거의 모든사람들이 그렇듯이,저자가 주입하는대로 아무저항없이 순순히 진리인양 받아들였던것이다.

이책은,다른 역사서들에 비해 분량은 적지만,다른 어떤역사서들보다 나의 역사관을 풍요롭게 해주었다. 역사란 무엇이며,역사의 심판과 진보란 있는가..등의 문제로 한번쯤 고민해본 사람들에게 이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이책을 덮는순간,당신앞의 세상은 이전보다 분명 달라보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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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홍과 광해군
조여항 지음 / 동녘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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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역사에 관심도많고,동녘출판사 책을 즐겨있기에..이책이 새로 나온걸보고 서점에서 주저없이 구입했읍니다. 책을 많이읽은분들은 아실지 모르겠지만,출판사마다 책의 '색깔' 이란게 있죠. 동녘출판사 책은,보수적인 우편향의 시각을 가진분들이라면 거부감을 느낄만큼 진보적이고,때로는 좌파적 성향을 가지고있는걸로 알고있어요. 난 그런 진보적 민중성향의 책들을좋하해요. 하지만..이책에 대해서 한마디로 평가하자면,글세올시다 라고 말하고 싶군요.

저또한 평소에 대북세력의 탄력적이고 실리적인 자세를 높이 평가해왔지만..이책처럼 균형감각없이 반대를 위한 반대로 일관하는걸 바라고 구입하진않았어요.그리구..난 무엇보다..은밀하게 이루어지는 대화를 저자가 마치 타임머신이라도 타고가서 옆에서 옅들은것처럼 생생히 묘사한부분에 대해선..정말 할말이 없어지더군요.

조여항 이라는 저자분..어떤 분인지 정말 궁금하고..또 구체적으로 어떤사료를 동원해서 인물들의 대화를 묘사했는지 알고싶군요. 저자분의 메일주소를 알수잇다면,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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