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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사소한 것들의 인문학
조이엘 지음 / 섬타임즈 / 2026년 7월
평점 :
더 사소한 것들의 인문학
조이엘
이 책은 역사, 철학, 종교, 과학, 정치,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100개의 짧은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당연하다고 믿어왔던 생각들을 다시 돌아보게 만든다. 읽는 내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얼마나 익숙한 편견과 고정관념에 갇혀 있었는지 깨닫게 되었다.
가장 기억에 남은 이야기는 '노란 까마귀'였다. 연암 박지원은 까마귀도 빛에 따라 노란빛, 녹색빛, 에메랄드빛을 띠기도 하는데 우리는 그저 '검은 까마귀'라고만 단정한다고 말한다. 이 글을 읽으며 우리 역시 사람과 세상을 너무 쉽게 판단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늘도 시간에 따라 파랗고, 붉고, 노랗고, 때로는 검게 보이듯 세상의 모든 존재는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는 보이는 일부만으로 전부를 결정해 버릴 때가 많다.
또한 '용비어천가'를 새롭게 해석한 내용도 인상 깊었다.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한다'는 말은 단순히 신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자리에서 맡은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의미로 다가왔다. 직함이나 위치보다 그에 걸맞은 행동과 책임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나는 어떤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가? 그 기준은 정말 나의 것인가?' 익숙한 생각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사소한 것까지 자세히 살펴보고, 스스로 생각하며 판단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세상을 바꾸는 거대한 진실은 어쩌면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작은 질문에서 시작되고 사소한 것들에 주목할 때 더 선명해지는 것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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