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의 그림책
이혜령.서정 지음 / 이루리북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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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그림책
이혜령·서정 지음

이 책은 지친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는 치유의 시간이었다. 그림책을 잘 읽지 않는 사람이라도 어느새 그림책 서가 앞에 머물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는 저자의 말이 참 인상 깊었다.

이혜령 작가는 관계의 균열 속에서도 존재를 긍정하는 이야기를, 서정 작가는 불안과 여백, 삶의 순환을 담아 총 서른세 편의 그림책을 통해 잃어버린 어른들의 마음을 다정하게 위로한다.

가장 오래 마음에 남은 작품은 「당신과 함께 그림책」이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추억이 많아지는 일이기도 하지만, 잊어야 할 것들도 함께 늘어나는 일이라는 문장이 깊이 와닿았다. 결국 행복한 삶이란 곁에서 서로를 기억해 주고, 잊어야 할 것은 함께 잊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아닐까. 나 역시 시간이 흘러도 서로를 지켜 주는 따뜻한 동반자로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점 그림책」을 읽으며 부모인 나 자신도 돌아보게 되었다. "그냥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봐."라는 한마디가 아이에게는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다시 깨달았다. 나도 모르게 아이에게 더 많은 것을 기대하고 내 기준을 강요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반성했다. 진정한 어른은 아이가 원하는 삶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응원해 주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배우게 되었다.

「두 갈래 길 그림책」에서는 언젠가 아이도 자신의 길을 선택해야 하는 날이 온다는 것을 떠올렸다. 부모는 끝까지 함께 걸어줄 수는 없지만, 아이가 선택한 길을 믿고 응원해 줄 수는 있다. 언젠가 두 갈래 길 앞에 선 아이에게 "괜찮아, 네 길을 걸어가."라고 말해 줄 수 있는 부모가 되고 싶다.

책 제목 그대로 이 책은 '치유의 그림책'이었다. 책을 읽는 동안 내 안의 상처와 후회를 마주하기도 했고, 눈물이 맺히기도 했으며, 따뜻한 위로를 받기도 했다. 무엇보다 "너는 너로서 충분히 아름답다."라는 메시지가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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