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망가져 있다 ㅣ 알면 잠 못 드는 위험한 인문학 2
다크모드 지음 / 모티브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위험한 인문학
다크모드

이 책은 처음부터 읽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사례를 먼저 읽고, 설명은 나중에 읽으며, 질문 앞에서 한 번 멈춰 보라고 권한다. '불편하면 제대로 읽고 있는 것'이라는 저자의 말이 인상 깊었다. 나도 그 방법대로 책을 읽어 보니, 단순히 내용을 읽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을 돌아보게 되는 시간이 되었다.

가장 먼저 읽은 부분은 '치료: 선의와 해악'이었다. 의사가 처방한 헤로인과 코카인 이야기를 보며 '약'이라는 이름만으로 우리는 얼마나 쉽게 안전하다고 믿는지 생각하게 되었다. 특히 "전문가가 괜찮다고 했으니 내 몸이 보내는 신호를 너무 쉽게 무시하고 있지는 않은가?"라는 질문 앞에서 오래 멈추었다.

나 역시 몇 년 동안 심한 두통으로 여러 병원을 다녔다. 처음에는 약 몇 알만 먹어도 괜찮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약의 양은 늘어났고 속만 쓰릴 뿐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다. 이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약을 끊게 되었는데, 신기하게도 그토록 찾던 두통약 없이도 생활할 수 있었다. 그때서야 깨달았다. 내 몸이 보내던 신호를 외면한 채 '약이니까 괜찮다'는 믿음만 붙잡고 있었다는 것을 말이다.

또 가장 오래 마음에 남은 부분은 '기억: 진실과 조작'이었다. 저자는 인간에게는 모든 것을 기억하는 능력뿐 아니라, 지나간 일을 조금은 흐리게 둘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나 역시 아프고 슬픈 기억을 잊었다고 생각하면서도, 음악을 듣거나 비슷한 상황을 마주하면 스스로를 놓아주지 못한 채 슬픔을 곁에 두고 살아왔던 것이다.

이 책은 지금의 내가 어떤 상태인지 스스로 점검하게 만드는 하나의 테스트 같았다. 책장을 넘길수록 나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고, 나를 다시 돌보고 아껴야 한다는 따뜻한 위로도 받았다.

르온서평단(단단한맘&수련)을 통해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알면잠못드는위험한인문학
#다크모드
#모티브
#단단한맘수련서평단
#르온서평단

@gbb_mom
@water_liliesjin
@motivebooks.official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추추의 집밥 클래스 - 누가 만들어도 참 쉽고 맛있다
추재현 지음 / 용감한까치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추추의 집밥 클래스』
추재현

저자는 "한 끼의 기억이 내일의 일상이 되도록"이라는 마음으로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따뜻한 한식 레시피와 집밥이 전하는 온기와 추억까지 함께 전하고 싶었다는 마음이 책 곳곳에서 느껴졌다.

책의 첫 장에는 계량법부터 간 맞추기, 감칠맛을 내는 방법, 조미료와 식용유 사용법까지 요리의 기본을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요리에 자신이 없는 나도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가장 먼저 아이의 추천으로 취나물들깨된장국을 끓여 보았다. 책에서 알려준 대로 차근차근 따라 했을 뿐인데 구수한 된장 향이 퍼졌고, 한 숟갈 맛보는 순간 어린 시절 할머니가 끓여주시던 된장국이 떠올랐다. 그리운 손맛과 따뜻한 추억이 밀려와 마음이 울컥했다. 음식은 사람의 기억과 사랑을 다시 불러오는 힘이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이어 만든 취나물된장무침은 시골 밥상이 떠오를 만큼 구수하고 향긋했다. 남편이 좋아하는 파전도 만들어 보았는데, 반죽에 소주를 넣으면 더 바삭해진다는 저자의 팁은 정말 놀라웠다. 처음 시도해 본 방법이었지만 기대 이상으로 맛있어서 앞으로도 꼭 활용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평소 좋아하는 양파장아찌도 만들어 삼겹살과 함께 먹어 보았다. 식초는 마지막에 넣어야 신맛이 살아 있다는 작은 비법 덕분에 아삭한 식감과 새콤한 맛이 더욱 살아났다. 요리는 작은 팁 하나로도 맛이 달라진다는 것을 직접 경험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김치였다. 마흔이 넘은 지금까지도 김치는 늘 엄마에게 부탁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나도 직접 담궈 보고 싶다는 용기가 생겼다. 이번 주말에는 책을 보며 김치를 담그어 엄마를 찾아가 함께 나누고 싶다. 늘 받기만 했던 사랑을 이제는 내가 만든 집밥으로 조금이나마 전해 드리고 싶어졌다.

이 책은 집밥에는 가족을 향한 사랑이 담기고, 추억이 담기며,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담긴다는 것을 알게 해 준 책이었다. 따뜻한 밥 한 끼는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고, 사랑을 전하며, 행복을 나누게 하는 가장 소박하지만 가장 큰 선물이라는 것을 느꼈다.

<단단한 맘님과 레이첼의 서평모집>을 통해 도서를 협찬받았습니다.

#추추의집밥클래스
#추재현
#단단한맘_레이첼서평단
#용감한까치

@gbb_mom
@lovely_rachel_v
@brave_kkachi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왕과 책사 - 한국사의 명암을 가른 관계의 힘
김준태 지음 / 믹스커피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왕과 책사
김준태

"왕은 혼자 역사를 만들지 않는다."
이 책에서 가장 오래 마음에 남은 문장이다. 역사는 뛰어난 한 사람의 힘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믿고 존중하는 관계 속에서 완성된다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조선의 왕과 신하들이 각각 등장하며 인간관계를 풀어내는 방식이었다. '군신이 만들어 낸 빛과 그늘의 이중주'였다. 정도전과 태조, 무학대사와 태조, 하륜과 태종, 정약용과 정조의 이야기를 읽으며 왕과 책사는 서로를 성장시키기도 하고, 때로는 갈등 속에서 역사를 바꾸기도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정조와 정약용의 관계처럼, 어떤 만남은 함께하는 순간보다 이별 이후 더 큰 의미를 남긴다는 이야기가 깊은 울림을 주었다.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나의 인간관계를 돌아보게 되었다. 왕과 신하의 관계는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라 직장, 친구, 가족처럼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관계와 닮아 있었다. 서로를 존중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만 앞세우면 관계는 쉽게 무너지지만, 진심으로 믿고 도우려는 마음은 오래도록 좋은 결과를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예전에는 혼자 잘하는 사람이 성공한다고 여겨졌지만, 지금은 함께 성장하는 사람이 더 큰 힘을 발휘하는 시대라고 생각한다. 경험을 나누고, 서로를 응원하며, 함께 성공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줄 때 모두가 더 행복해질 수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왕과책사
#김준태
#믹스커피
#원앤원북스
@onobooks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리보의 몽글몽글 그림일기 ㅣ 차리보 아트 컬러링 엽서북 2
차리보 지음 / 북센스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리보의 몽글몽글 그림일기
차리보

평범한 하루를 따뜻한 색감으로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컬러링 엽서북이다. 리보의 소소한 일상을 따라가다 보면 해돋이 여행, 졸업식, 비 오는 날 우산을 쓰고 우유를 사러 가는 모습, 바닷가에서 튜브를 타고 노는 시간, 해바라기 꽃놀이, 생일 파티, 분식집에서 떡볶이를 먹는 순간까지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행복인지 미소 지으며 바라보게 되었다.

무엇보다 이 책을 만난 우리 아이가 보물처럼 가방에 넣어 다니며 리보의 그림 속 일상을 하나씩 따라 해 보는 모습이 가장 인상 깊었다. 카페에 가고, 떡볶이를 먹으며 "오늘은 어떤 색으로 기억할까?"를 이야기하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생겼다. 그림 속 행복이 현실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며, 행복은 우리가 보내는 평범한 하루 속에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색이 칠해진 엽서에는 소중한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는 편지를 쓰고, 빈 공간에는 그날의 감정을 나만의 색으로 채워 일기를 남길 수 있다는 점도 무척 매력적이었다. 글과 그림, 그리고 색이 함께 어우러져 세상에 하나뿐인 추억이 완성되는 과정이 참 의미 있게 다가왔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리보의몽글몽글그림일기
#차리보
#북센스
@booksense_official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다 안다 경제 - 제비 쌤의 대박 경제 캠프 ㅣ 기초 튼튼 사회 교과 1
예영 지음, 지문 그림, 신정아 감수 / 글고래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 안다 경제 – 예영

돈은 삶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도구라는 저자의 말이 가장 먼저 마음에 와닿았다. 돈을 잘 다루면 삶이 편안해지지만, 제대로 배우지 못하면 오히려 돈에 끌려다닐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특히 요즘 아이들은 경제를 제대로 배울 기회가 많지 않다. 학교에서도 체계적으로 배우기 어렵고, 가정에서도 필요한 것을 대부분 부모가 해결해 주다 보니 돈의 가치와 소비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익히기 쉽지 않다. 나 역시 아이에게 경제관념을 어떻게 알려줘야 할지 막막했던 적이 많았다. 실제로 용돈을 받은 첫날 친구들에게 모두 사주고 하루 만에 다 써버린 일이 여러 번 있었기에 더욱 고민이 컸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지출을 소비, 낭비, 투자로 구분해 생각하는 방법이었다. 아이와 함께 하나씩 이야기를 나누며 "이 돈은 어떤 지출일까?"를 고민해 보니, 돈을 쓰는 기준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다. 또한 목표를 세우고 예산을 계획하며 용돈기입장을 작성하는 습관은 충동소비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책을 읽은 뒤 우리 가족도 바로 실천을 시작했다. 아이가 용돈을 받으면 가장 먼저 용돈기입장을 작성하고, 함께 의논해 받은 용돈의 50%는 저축하기로 약속했다. 나머지는 꼭 필요한 것이 생길 때 사용하기로 하니, 아이도 "정말 필요한 소비인지, 그냥 사고 싶은 마음인지"를 스스로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통장에 조금씩 쌓이는 돈과 이자를 보며 복리의 힘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생겼다.
돈을 지혜로운 도구로 활용하며 살아가는 습관이 꼭 필요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다안다경제
#예영
#글고래
#서울문화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