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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 아이템 도감 - 장면에 서사를 더하는
야마우타 지음, 송해영 옮김 / 모스그린 / 2026년 7월
평점 :
장면에서 서사를 더하는 연출아이템 도감
야마우타
나는 아이가 어릴 때부터 예쁜 카페와 도서관을 찾아다니는 것을 좋아했다. 여행을 가면 가장 먼저 그곳의 특별한 카페와 도서관을 검색하고, 좋아하는 커피와 달콤한 디저트를 곁에 두고 책을 읽었다. 그 공간에서만 느껴지는 냄새와 빛, 음악과 분위기, 그리고 그때의 감정을 사진과 글로 남기는 것도 좋아했다. 그래서인지 『장면에서 서사를 더하는 연출아이템 도감』은 내게 조금 특별한 책으로 다가왔다.
저자는 이야기를 살아 움직이게 만드는 것은 작은 ‘아이템’ 하나일 수 있다고 말한다. 스테인드글라스 하나는 오래된 카페의 느긋한 시간을 떠올리게 하고, 축음기는 지나간 시대에 대한 그리움을 불러온다. 야구글러브는 노력과 성장을, 커피는 어른이 되어가는 시간을, 앨범은 행복과 추억을, 어린이용 과자는 부모와 자식 사이의 사랑과 관계를 보여준다. 아이템 하나가 단순한 소품을 넘어 인물의 감정과 관계, 시간까지 이야기하게 되는 것이다.
나는 그동안 내가 좋아했던 공간들도 다시 보게 되었다. 어떤 장소가 따뜻하게 느껴졌던 이유, 오래 머물고 싶었던 이유, 문득 누군가가 그리워졌던 이유가 그 공간을 채운 작은 것들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이 책의 그림들은 아이템을 설명하는 데서 끝나지 않았다. 그림 속에는 기쁨과 슬픔, 그리움과 설렘, 성장과 사랑, 여행과 계절처럼 우리가 살아가며 마주하는 모든 감정이 담겨 있었다. 마치 한 장의 그림이 짧은 소설이 되어 말을 걸어오는 것 같았다.
이제 나는 새로운 장소에 가면 단순히 ‘예쁘다’고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 그곳에는 어떤 아이템이 어떤 이야기를 만들고 있는지 바라보게 될 것 같다. 그리고 언젠가는 책과 작가, 출판사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공간을 찾아보고 싶다. 작은 사물 하나에도 이야기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 내가 살아가는 일상도 조금 더 깊고 아름다운 장면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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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enggagyiji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