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의 말 사전 ― 이즐라아이를 키우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질문을 받을 때가 많다. 책 속에 질문처럼“새 학기에는 꼭 친구를 만들어야 해?”, “공부는 왜 해야 해?”, “나는 왜 꿈이 없지?” 같은 질문들이다. 그럴 때마다 어떤 말을 해주어야 아이에게 도움이 될지 나 역시 고민하곤 했다. 《철학자의 말 사전》을 읽으며 그동안 내가 아이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들이 이미 오래전 철학자들의 생각 속에 담겨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이 책은 아이들의 24가지 질문에 24명의 철학자가 답하는 방식으로 철학을 어렵지 않게 풀어낸다. 특히 “친구를 꼭 만들어야 할까?”라는 질문에 아리스토텔레스의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생각을 연결한 부분이 인상 깊었다. 친구를 많이 사귀는 것보다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존재라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다.무엇보다 마음에 남았던 것은 “진짜 내 꿈을 못 찾겠어”라는 질문이었다. 니체의 말처럼 “춤추는 별을 낳으려면 자신 속에 큰 혼란을 간직하고 있어야 한다.” 나는 아이가 흔들릴 때마다 빨리 답을 찾아주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진로를 찾아주기 위해 늘 고민해왔다. 어쩌면 그 혼란 자체가 자신을 알아가는 소중한 시간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아이는 자신만의 ‘철학자의 말 사전’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했다. 책 속에 나오는 질문과 철학자를 모두 적고 친구들의 고민을 적고 그 고민에 어울리는 철학자의 말을 더 많이 찾아보며 자신만의 사전을 만들어 가고 있다. 만든 사전을 소중한 보물처럼 여기며 친구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고민 해결사가 되고 싶다고 한다. 그 꿈을 나도 응원한다. 《철학자의 말 사전》은 아이의 고민을 해결해 주었고, 나에게도 아이의 질문을 조금 더 오래 기다려주는 법을 가르쳐 준 따뜻한 책이었다.단단한맘서평모집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철학자의말사전#이즐라#가나출판사#르온서평단@gbb_m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