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초병이 있는 겨울별장
박초이 지음 / 문이당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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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자인 박초이 작가는 자신이 교류했던 한 사람의 비밀글을 토대로 작품을 완성하는 계기가 되었지만 온라인으로 교류했던 사람의 죽음에 대한 소식을 그사람의 부모님의 메세지를 통해 전달받으며 삶과 죽음에 대해 진지한 고민까지 오롯이 이 책안에 담겨져있는듯 하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판데믹에 빠져있어 자신도 모르는 순간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이 감염이 타인에게 쉽게 전염될수 있는 매개체가 되버리는 현실이 영화나 소설보다 극적인 요즘의 풍경이다.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 사이의 관계나 신뢰. 그리고 온갖 뉴스나 백신소식들이 판치는 요즘 이 책은 현실의 감염이나 격리같은 소재와 더불어 인간의 선악이 어디까지인지 그리고 생존과 권력의 힘에 빠져있을때 정점과 하층에 대한 시선을 읽어볼수 있는 생각해볼만한 다양한 시선을 각 주요인물들에 대비해 만약 나라면 어떤 선택과 용기 혹은 복종이라는 선택지에서 설수 있을까 생각해볼수 있는 심리적인 관점도 주목해볼수 있을것 같다.

장교들만 이용할수 있는 용호별장이란 이름이 붙은 양천지역의 이곳에서 헌혈을 위해 장병들을 찾아온 괸리팀장 최의 인솔아래 운전기사인 김과 문진간호사 재인. 그리고 영미,수연, 간호조무사 유리는 이곳으로 이동을 하게 된다.

그 별장에서 대기를 하는 장병들과 이들의 지휘관인 대위는 자기 부하들인 안정수상병, 장세유 일병. 그리고 박상병이라는 군인이 이곳을 관리하고 있는 와중에

필리핀에서 발병한 치커바이러스는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도 상륙후 피를 뿜는 이 병의 발병에 사람들뿐 아니라 일행중 관리팀장인 최역시 사망을 하게 된다.

격리를 위해 별장을 얼음으로 둘러싸며 나갈수 없는 이 공간에서 대위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사람들을 위협하고 여자들을 대상으로 게임을 진행하게 되는데.

식량이 있는 상태에서 고기및 피를 위해 어미및 새끼노루의 목을 베어 피를 마시게 하는 잔인함과 인간의 바닥을 보이며 군림하는 그의 모습에서 권력욕이 사람을 어디까지 떨어지게 함을 보여준다. 하지만 반전은 당하고만 있을것 같은 유리의 캐릭터가 반전을 보여주며 함께한 동료들을 살리려하고 대위와 박상병. 그리고 안상병에게 각자의 계획을 설계하게 만들며 서로를 노리게 하는 열린 결말은 책을 덮으면서도 많은 상상과 생각을 할수 있게 만든 여운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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