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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멤버
카슨 매컬러스 지음, 채숙향 옮김 / 창심소 / 2019년 2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917년생인 룰라 카슨 스미스. 필명 카슨 매컬러스의 1940년대 미국고딕문학으로 일컷는 근대와 햔대의 경계사이에서 쓰인 그녀의 소설은 현재의 미국내 소설의 흐름과는 사뭇 다르다. 현대소설의 흐름이 빠른 문체와 사건중심의 이야기들이 대다수인반면 이 결혼식멤버의 소설은 12세 소녀 프랭키의 내면과 그녀의 성장통. 그리고 사춘기의 이야기들로 가득차 있다.
결혼식멤버란 제목대로 시작은 여름날 알래스카에서 복무하는 오빠가 원터리에서 만난 재미스 에반스라는 아가씨와 결혼식을 이루고 치를 예정이었고. 이 결혼식을 보기 위해 그녀의 아버지와 윈터힐까지 100마일에 가까운 여행을 떠날 예정이었다.
그녀 곁에는 이미 결혼을 4번이나 한 베레니스와 항상 집에서 그녀곁에서 노는 사촌인 존 헨리 웨스트가 있지만 그녀가 너무나 사랑하는 오빠가 결혼한다는 사실과 이제는 자신도 작은 동네에서 벗어나고픈 욕망. 그리고 아니에 비해 키가 훌쩍 큰 반항심 가득한 그녀는 아버지의 권총으로 총을 쏴보기도 하고 작은 절도부터 맥킨가차고에서 바니 맥킨과는 글로는 스쳐 지나가는 저속한 행위라는것으로 보아 남녀간의 가벼운 접촉(이 당시 분위기상 이정도가 아닐까 싶다.)까지 일탈의 연속이었다.
가족의 결혼식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프랭키라는 소녀는 주변의 이야기. 그리고 소냐가 보는 세상과 서커스에 갇혀 있는 일면 프릭이라고 말하는 기괴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야릇한 기분을 갖는 일이나 종국에는 아버지의 권총과 돈을 가지고 가출까지 시도하는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기도 한다.
왜 그런지는 그녀도 모르는 시기이지만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는 소녀의 아련함. 세상을 바라보는 12세 소녀의 풍경묘사와 인물들 인종에 대한 생각과 살인의 충동, 그리고 가까운 이의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까지 오빠의 결혼식의 전후의 시간까지 그녀의 생각과 성장과 방황을 가감없이 묘사하는 진중한 책인듯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