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돌에그늘이 차고,따로 몰리는소소리 바람.앞서거니 하여꼬리 치날리어 세우고,종종 다리 까칠한산새 걸음걸이여울 지어수척한 흰 물살,갈갈이손가락 펴고,멎은 듯새삼 돋는 빗날붉은 잎 잎소란히 밟고 간다. - P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