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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 키우는 기후 환경 지능 ㅣ 10대를 위한 현실+생존 지능 3
그린펜(GreenPen) 지음 / 판퍼블리싱 / 2025년 1월
평점 :
이상 기후 현상은 올해도 어김없이 나타났다. 개나리와 목련이 피었는데 밤새 눈이 내렸고, 4월 말에 야구장에서는 패딩 점퍼를 입었어야 했다. 매년 여름마다 반복되는 폭염과 폭우, 예측 불가능한 기상 이변과 이에 대한 뉴스를 접할 때마다 환경문제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그 즈음 지인으로부터 지구환경에 관한 책 한권을 선물받았다. 학생 활동지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던 그 책을 훑어보며 주제탐구수업을 구성하던 중 이 책을 우연히 발견하였다. ‘뉴스로 키우는 기후환경지능’은 32편의 환경 문제 관련 기사를 엮은 책이다. 단순한 기사 모음집이 아니었고, 기후 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기후환경지능’을 키우기 위한 실천적 안내서라고 보는 편이 맞다. 이 책은 01. 기후변화가 일으킨 변화 02. 달라지는 우리 생활 03. 쓰레기 04. 탄소+기술 05. 산업의 변화 06. 시민 행동-실천과 정치 이렇게 총 여섯 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각 주제마다 5~6개의 뉴스가 소개되어 있고, 각 뉴스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서너장 분량으로 조화롭게 서술되어 있어 부담 없이 술술 읽힌다. 특히 기후 문제의 원인과 결과, 대안 제시와 생각해 볼 문제 등을 폭넓게 다루며 시야를 확장 시킨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특히, 환경 문제에 대한 지적에 그친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우리의 삶과 사회 시스템까지 아울러 사고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각 기사에 덧붙여진 해설과 관련 개념 설명이 청소년들이 읽기에 어렵지 않게 서술되어 있으나, 내용의 깊이가 있어 함께 읽어봄직한 책이었다. 이 책을 인문학 주제탐구 수업의 교재로 선정한 것은 단순히 환경 문제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기후위기에 대해 실제 기사 자료를 통해 접함으로써 청소년들이 이 문제를 자신의 언어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삶과 연결시켜 사고하도록 유도하고 싶었다. 이 책은 환경 이슈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거리들을 ‘뉴스’라는 실제 사례를 통해 접하며 문제 의식을 갖고 토론에 임할 수 있는 좋은 재료가 되었다. ‘뉴스로 키우는 기후환경지능’은 기후 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교양서이자 민주시민교육의 훌륭한 자료이다. 특히 미래 세대가 이 책을 통해 환경 문제를 인식하고, 문제의식을 갖고 행동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환경 관련 뉴스가 단지 정보를 전달하는 수단을 넘어 깊이 있는 사고를 자극하고 실천 행동을 유도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