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면서 자신의 경험과 연구를 녹여낸 이 책은 아직은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개념인 AGE, 최종당화산물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용어를 접한 것은 올해 초였는데, 알면 알수록 정말 위험한 물질이고, 우리가 간과하고 넘어가기 쉬운 요소들에서 쉽게 몸으로 들어오는 것 같다. 특히 고기를 구워먹는 것을 즐기고, 가공육의 섭취가 증가하고 있는 한국인들에게 특히 위험하다.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는 것은 옛말인 것 같다. 요즘 밥을 거의 먹지 않는다. 하지만 그 빈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더 건강하지 못한 탄수화물인 가공식품이나 인스턴트, 음료수들이다. 인식하지 못한 상태로 스스로 건강을 야금야금 갉아먹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이런 것에 관심을 가지지 않고 ‘에이 피곤하게 어떻게 다 따지고 살아?’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 차이를 느껴본 사람은 결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가끔 가슴이 덜컥할 정도로 당류나 탄수화물에 노출된 사람들을 보면 마음이 불편할 때가 있다.건강의 차이가 곧 인생의 차이다. 하지만 음식과 건강에 관한 상식은 수시로 변하며 때로는 정반대로 뒤집히기도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관심을 가져봤자라고 생각하고 그냥 되는대로 먹고 살아간다. 변화를 미처 깨닫지 못한 채 언제까지나 낡고 그릇된 방법에 집착하거나 과장 광고를 했다며 분개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 그때그때 최신의 믿을 수 있는 정보 중 진실을 꿰뚫어봐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그 안목을 기르기 위해 확실하게 알아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