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끔 엄마가 미워진다 - 상처받은 줄 모르고 어른이 된 나를 위한 심리학
배재현 지음 / 갈매나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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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하는 마음을 미워하느라 오랜 시간 자신을 방치한 우리에게 도착한 다정한 편지 같은 책"
- 홍승은 저자의 추천사 중에서 -

처음에는 제목에 공감이 갔었다.
엄마와는 죄책감 없는 미안함이란 있을 수 없었고, 가족관계에서 원망은 못 할 짓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도 가끔은 엄마가 미웠다. 항상 감정은 거기서 멈췄었다.

그러나 어린 시절 부모에게서 받은 상처를 마주보고 어른이 된 내가 내면의 아이를 달래줄 수 있을 때 변화는 시작된다.

이 책은 25년 경력의 트라우마 상담 전문가가 쓴 어린시절 '어린시절 트라우마 마주보기'에 관한 책이다. 아동기에 겪은 부정적 경험이 성인기의 정신, 육체 건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내담자는 그들의 신경증이나 공황장애, 강박증의 원인을 그쪽으로 생각하지 못한다고 한다.

마주보기 두렵거나, 그 자체가 미안하기 때문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런 감정에 스스로를 억압하고 자책해 왔을까?

그래서 이 책은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를 마주보는 것부터 시작한다. 왜 성인이 되어 생긴 문제를 어린시절을 복기하며 원인을 찾는지, 어떤 식으로 어린시절의 트라우마가 성인이 되어 영향을 미치는지, 그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서 어떤 태도를 가지고 어떤 방법으로 스스로 위로할 수 있는지 등

개인적으로 지금 아동기의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아이에게 트라우마를 주지 말라는 의미에서가 아니고 9개월 만에 갑자기 누군가의 양육자가 되어 '나'라는 정체성을 생각할 시간도 사치가 된 그들에게 본인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다.

시간이 없다면 민트색 별면만 토막씩 읽어봐도 좋을것이다.

<이런 점이 좋았어요>
시도해보기, 들여다보기 같은 활동지가 중간중간 들어가 내 감정을 솔직하게 마주하는 방법, 순간 올라오는 분노나 슬픔을 다스리는 구체적인 가이드가 실려있어 트라우마를 마주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극복의 시작도 도와줘요.

자세한 내담자 사례를 통해 트라우마 유형을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나를 위로할 용기를 주고 어린 시절의 엄마를 이해할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겨요.

*출판사 서포터즈로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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