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의 없는 친구들을 대하는 슬기로운 말하기 사전 슬기사전 2
김원아 지음, 김소희 그림 / 사계절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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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동안 내 말은 그게 아니고로 시작하는 무수한 상황들이 떠올랐다. 학교생활 쉽지 않고 사회생활 역시 쉽지 않다. 원래 먹고 사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는데 학업과 업무 능력으로 인한 문제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어려움은 에서 비롯된다. 학업과 업무 능력도 개인적인 문제로 보이기는 하지만 때때로 말로 인한 좌절감이 배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무관하지만도 않겠다. 뭐든... 오죽하면 말 한 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이 있었겠는가. 우리 조상들도 아셨던 거다. 말하기 그게 그렇게 힘들다는 것을...

아이들은 가정의 울타리를 벗어나 유치원과 초등학교 생활을 시작하면서 작은 사회를 만난다. 자신이 어떤 말과 행동을 했는지 기억나지 않을 만큼 어리지만 친구와 더 가까워지거나 의도하지 않은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상황을 마주하고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다가 기쁨과 슬픔을 동시에 맛보기도 한다.

예의 없는 친구들을 대하는 슬기로운 말하기 사전은 실전과 길잡이로 나뉘는데, 실전 편에서는 학교생활과 관련하여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을 예로 들어 어떻게 생각하고 말하면 좋은 지를 알려준다. 작가가 제시하는 사례들이 구체적이고 아이들의 생활과 밀접해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현실에서 내가 아무리 라고 말해도 라고 알아듣는 친구들이 있다는 점이다. 내가 아무리 슬기롭게 말해도 상대방의 마음 그릇이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오해는 계속 오해를 부른다.

그래서 이 책에는 실전 편에 이은 길잡이가 준비되어 있다. 슬기롭게 말하는 것만큼 슬기롭게 듣는 것이 중요하고, 나 자신을 지키고 친구들과의 사이를 편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연습이 필요하다. 내 생각을 침착하게 말할 수 있고 상황에 적합한 말을 연습해 나가면 보다 원활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슬기로운 말하기를 즐겨 할 수 있다면 소통의 부재로 인한 갈등을 줄이고 무너진 자존감을 되살릴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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