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이라네요. 그건 한국에 없는 도시 아닌가."
"그렇죠, 거짓말이지. 아무나 못 가는데 저렇게 적어놓고."
말문을 연 김에 지금껏 날 속인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겠다고벼르고 있을 때 낸내는 그렇지는 않아요, 라고 했다. 저렇게 개성이라고 써놓으니까 정말 갈 수 있을 것 같잖아요, 그 방향으로 달리고 있는 동안에는 다 거기로 가는 사람이라고 믿을 수도 있을것 같지 않아요. 고양에 도착했을 때는 주변 상가도 다 닫고 어둠뿐이었다. 식당에 같이 갈 수는 없고 어떻게 할까 고민하는데 낸내가 편의점을 가리키며 차를 세웠다. 자기는 여기서 기다리겠다고 했다.
오직 한 사람의 차지 - P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