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으로부터,
정세랑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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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세계의 시작에 대한 하와이 사람들의해석이었다.
"모든 것은 산호로부터 태어나고, 산호는 검은 것으로부터 태어난다…" - P155

경아가 몇 번이고 의문스러워하자, 시선은 탄력을 받아야 할 시기에 계속해서 꺾이면 안쪽의 무언가가 소멸할 수도 있다고 설명해주었지만 경아로선 미진한 느낌이었다. - P117

"그야 그런데 운이 안 맞아서, 혹은 준비가 덜 되어서 꺾이는
"누구나 꺾이잖아?"
것과 다른 사람의 악의로 꺾이는 건 다르지. 그리고 그렇게 꺾일때 다들 물끄러미 보고만 있다면 만정이 떨어진달까?" - P118

"나는 세상에 두 종류의 인간이 있다고 생각해. 남이 잘못한 것위주로 기억하는 인간이랑 자신이 잘못한 것 위주로 기억하는 인간, 후자 쪽이 훨씬 낫지." - P208

"여자도 남의 눈치 보지 말고 큰 거 해야 해요. 좁으면 남들 보고 비키라지. 공간을 크게 크게 쓰고 누가 뭐라든 해결하는 건 남들한테 맡겨버려요. 문제 해결이 직업인 사람들이 따로 있잖습니까? 뻔뻔스럽게, 배려해주지 말고 일을 키우세요. 아주 좋다, 좋아. 좋을 줄 알았어요." - P269

"엄마 이제 안 울어?""
해림이 물었다.
"응, 안 울어. 얼른 다시 사러 갔어."
"왜 그런 걸로 울었지?"
사랑하는 사람에게 잘해주고 싶었던 거야. 그 사람이 죽고 없어도, 우윤은 말해주고 싶었지만 그보다는 건조한 답을 택했다.
"속상하면 울 수도 있지." - P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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