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너무 따뜻해.고개를 저으며 그녀는 탄식했다. 고운 속눈썹 같던 눈송이들이, 일분이 채 지나지 않아 진눈깨비가 되어가고 있었다.이제 다 틀렸어.나직이 그녀가 중얼거렸다. 그가 얼굴을 돌려 그녀를 멍하게 마주 보았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두 사람의 입술이 만났다. 그가 차가움을견디는 동안, 그녀는 자신의 입술과 혀가 녹는 것을 견뎠다. 그것이 서로를 우리라고 부를 수 있는 마지막 순간이라는 것을 그녀는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