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오의 역습 - 모든 것을 파괴하는 어두운 열정
라인하르트 할러 지음, 김희상 옮김 / 책사람집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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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라는 추상적 개념과 사전적 의미를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살면서 증오의 감정을 전혀 느껴보지 못한 사람도 단언컨대 없을 것이다.
이 증오라는 감정은 부정적 감정이며 타인에게나 자신에게나 해롭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지만 이 감정이 어디서 비롯되었고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바로 그 지점에 대해 고민한 책이다.

저자는 법정신의학자이자 정신과 의사의 관점에서 증오를 개념 정의하고 그 증오가 개인적/사회적으로 분출되는 형태에 대해 구체적 사례를 통해 분석하고 철학자나 문학작품에서 증오를 인용한다.

개인적 차원에서의 증오심의 뿌리를 찾아가보면 그 안엔 자기혐오가 있고 자기 혐오 이전엔 죄책감이 있다고 한다.
사회적 차원에서의 증오심의 발현 즉 테러나 제노포비아는 한편으론 타인을 배척함으로써 내부의 결속을 다지는 생존전략이 숨어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개인적 차원의 증오와 사화적 차원의 증오를 극복하기 위해서 저자는 증오를 인식하고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소통, 공감, 이해를 통해 증오를 줄이고 차별과 편견을 깨기 위한 교육과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해결책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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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부닥치는 사소한 미움과는 차원이 다른 증오의 밑바탕에 무엇이 있었던건지 알면 증오심 때문에 스스로 파괴하는 일은 사라질 것이다.

증오심 때문에 괴롭다면 그것이 두려움과 불안 때문인지 편견과 무지 때문인지 상처와 좌절 때문인지 자신의 내부를 잘 들여다 보아야 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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