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모자 알맹이 그림책 53
조우영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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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rkawkfksp/222267496866

파란모자는 사람들 앞에 나서는 걸 싫어했습니다.

싫어했을까요? 두려웠을까요?

두려웠다면 무엇이 그렇게 만들었을까요?

혼자 있는 것이 편안했습니다.

혼자 보는 세상이 좋았습니다.

숲으로, 숲으로 혼자 그렇게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그러다가

더이상 모자 안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많이 커 버렸지요.

모자는 너무 답답했습니다.

더 이상 큰 모자는 찾을 수 없고 파란모자에게 잘 어울리는

딱 맞는

모자를 쓰고

사람들과 인사하며 어울려 살게 되었습니다.


파란모자는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것이 힘들었을 겁니다

사람들이 하는 말 한마디, 하는 행동 하나

무엇인가에 부딪히고 상처받고

혼자 숨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사람들이 무섭기도 하였을 것입니다.

숨는 것이 제일 안전하다고 여겼을 겁니다

그런 파란모자에게 먼저 다가와 괜찮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아주 잘 어울리는 작은 모자를 건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파란모자는 작은 소리로 대답했습니다

사람들은 그 작은 소리에 대답해 주었고

파란모자는 이제 사람들 속에서 살 수 있었습니다.


우리 아이들

교실에서 이야기하기 싫어합니다

쑥스러워 합니다

의견을 마음대로 이야기하지 못합니다

파란모자를 읽으면서

우리 아이들이 생각났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입 속에서

마음 속에서 맴돕니다

두려움도 있고

부끄러움도 있고

무서움도 있고

물론 귀찮음도 있고요


파란모자처럼 용기내어

답답해서 더이상 견딜 수 없을 정도가 되어

이야기하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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