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를 항상 혼자서 조용한 공간에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아침에, 혹은 저녁 늦은 시간에 보거나, 혼자서 전자서적을 보거나 하는 게 다였던 거 같다.

사실 두 아이도 어려서 같이 책 읽기보다는 책을 읽어줄 기회들만 있었던 거 같다.

어느덧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벌써 2학년, 5학년이 되니 어느 정도 얘기를 같이 할 상황이 된 거 같긴 했는데,

때마침 서평단 책이 올라와서 신청하게 되었다.

생각만 했지, 누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것이어서, 막연하게 독서토론하면 좋다더라, 하브루타(?), 저녁 먹을 때 서로 주제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얘기하는 게 케네디가의 전통이라더라는 등 들은 것만 많았지 어떻게 시작할지는 잘 모르겠더라.

받아서 펴본 목차는 아래와 같다.

I. 책과 나

나를 찾아가는 여행

II. 책과 놀이

책과 사랑에 빠지는 아이를 원한다면

III. 행복한 독서토론

1부: 즐거운 친구 독서회

2부 : 밥상머리 가족독서회

책이랑 나라?

의아했다. 독서토론이 중심인 줄 알았는데, 내용을 읽다 보니 왜 작가님은 책과 가깝게 되었는지, 그리고 육아를 하면서, "아빠학교"에서 아이들 놀이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육아의 많은 부분을 책을 통해서 도움을 받았다는 본인의 이야기를 통해서 어떻게 육아에서 독서까지 관심이 이어지는 부분을 상세히 설명해 주게 되었다.

나도 "아빠학교"에 가입해서 이것저것을 시도해 보았던 끈기가 부족한 부모였던지, 꾸준히 하게 되지는 않았었는데, 저자는 여기서 자녀의 성장에 따라서 독서토론으로까지 옮겨가고 다른 사람과 같이 하게 된 것이다.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해 보지만 경과가 좋지 않다면 반성하고 빠르게 수정해야 하는 것이 내 삶의 원칙이었다.

P33.

이 부분은 책 주제와 바로 연결되지는 않지만, 한 번쯤은 생활의 태도에서 고려해 봐야 할 것만 같은 부분이다.

사실 나는 최선을 다하는 부분도 잘 안되고, 꾸준함이 부족한데, 어떨 때 보면 안 좋은 방법에도 집착하는 거 같았다.

시도해 보고 수정해나가는 것이 정말 필요하는 거 같다... 자존심을 버리고 실수를 인정하고 수정해나가도록 해야겠다. 나 자신도 그렇고 육아에서도 그렇고 말이다.

아래의 글들은 내가 읽다가 맘에 들었던 구절들이다.

가족의 밥상머리 독서토론을 하며 우리가 선택한 방법은 한 가지였다. 책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일방적으로 전달하기보다 아이의 생각과 의견을 존중해서 먼저 듣는 것이었다. 계속 질문하고 경청하는 것이 부모의 첫 번째 역할이었다

p49

아이을 단순히 아이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상대로 생각해 보라는 것이겠지? 그리고 경청의 중요성은 여기에서도 강조되는 것 같다.

일기처럼 우리 가족에게 독서는 일상이 되어갔다. 가족 독서신문을 만들 때도 엄마 아빠가 일방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아이의 의견을 물어보며 제작했다. 아이는 신문을 만들며 내내 재밌어했다. 책과 관련돼 작은 도전과 실패 성공이 모여 결국 우리 가족만의 밥상머리 독서토론이 완성되어 갔다. 가족이 무엇인가를 행해 함께 도전하는 것은 결과와 상관없이 그 과정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다.

p74-75

독서신문을 만드는 것은 사실 실천해 볼 자신이 없다...... 독서토론회도 잘 참석하지 못하는 나에게 발제와 서평, 신문 만들기는 아직 먼 곳의 일처럼 생각되지만, 한번 내 방식대로는 어떻게 가능할지 생각해 봐야겠다.

결말이 행복하면 아이들은 전체 시간을 더 행복하게 느낀다

p106

혼내다가도 마무리를 서로 잘 하면 애들은 혼난 것을 기억 못 하는 것도 이런 것 때문일까?

적극적인 발제와 토론, 그리고 서평을 작성하는 것이 내가 많은 독서회에서 얻은 최고의 독서토론 방법이었다

p107

내가 가장 어렵게 생각하는 발제와 토론! 물론 서평은 사실 어떻게 적어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저자처럼 많이 얻으려면 "적극적인"이 필요한 거 아닌가 싶다. 다시 성장판 모임에 나가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었다.

정답 대신 해답을 찾기 위해 아들에게 끝없이 질문하는 것이 행복한 밥상머리 독서토론의 처음과 끝이었다. 돌이켜 보면 자연스레 가족독서회가 시작될 수 있었던 것은 유아기부터 아이와 책놀이를 함께 했던 아내의 역할이 컸다

p164

정답? 해답? 뭐든 찾으면 그게 내가 찾으려는 바였겠지? "질문" 정말 어떻게 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아이를 상대방으로 생각해야 질문이 더 진지해지겠지?

책은 너와 나를 찾아가는 긴 호흡의 여행이다.

아내와 아이를 나의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바라볼 수 있었던 첫 번째 출발점은 책을 집어 든 것이었습니다. 가족과 친구와 독서회를 하며 서로의 생각을 확인하고 대화를 이어 나갔습니다.

p221

이 책의 마지막에 있는 것을 읽다 보면, 초등 아빠의 독서토론의 가장 마지막 종착역은, 아내도, 아이도 아니라 나를 찾아가는 긴 여정이었다는 얘기인 거 같다. 나를 찾아가는 여정을 열심히 적극적으로 살아가보니, 나도 보이고, 너도 보이더라는 거 아닌가 싶다.

내가 낳은 것이 아닌, 너와 나인 개별적인 인격체로서의 가족을 찾아가는 여정이 독서이고, 나에 대한 탐구이고, 밥상머리든 책상머리든 독서를 통해 그리고 토론을 통해서 그 길을 하나씩 발견해 나간 것 같다.

이 책은 상당 부분이 실제의 사례들의 글을 포함하고 있어서, 읽는데 부담도 없고, 실제의 사례를 볼 수 있어서 정말로 좋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아무리 책을 읽어도 "적극적"인 참여는 배울 수 없다는 거! 그것은 내가 직접 해 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오늘은 "적극적"으로 이 서평을 남기고 딸들과 독서를 같이 하는 것부터 시작해야겠다.

나도 "적극적"으로 독서를 통해 나를 찾아가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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