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울어진 의자 SN 컬렉션 1
이다루 지음 / Storehouse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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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느낀 작은 글이 모여있는 작품이다. 작가는 우리가 주변에서 가끔 느끼는 일상을 관심있게 포착하여 잔잔한 감동을 준다. 글을 읽어나가다 보면 마치 내가 그 이야가의 주인공이 된 기분이다.



엄마와의 추억이 담긴 이야기도 유년 시절의 기억과 함께 아름다운 이야기로 옛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진다. 엄마가 우주의 중심이던 시절. 그립기도 하고 나이드신 엄마를 보면 새삼 가슴이 짠해진다. 잔잔하고 소중한 추억에 얽힌 이야기가 다양한 소재로 펼쳐져 마음이 따뜻해진다.



글 중간에 유아와 초등학교 입학한 아이를 두고 느끼는 엄아의 가치관이 흔들리는 상황도 있다. 아이의 같은 반 엄마들을 만나면서 서로를 의식하고 경계하는 모습도 심리묘사가 뛰어나다는 생각이 든다. 경쟁과 대립을 통해 느껴지는 미묘한 상황이 흥미롭다. 인간관계는 역시 쉽지가 않다. 아이가 학교 생활을 하며 처음에는 경쟁심을 느끼나 아이만의 개성을 인정하는 부분에서 드러나지 않게 독자가 깨닫는 점도 있다.



아이가 밤중에 아파 응급실로 가고 난 후, 엄마도 독감에 걸려 아팠으나 돌보아 줄 사람은 없고 할 일만 남아있음이 의무로 가득한 서글픈 어른의 모습이기도 하다.



봄을 좋아하고 야외놀이를 즐기는 모습에서 독자들은 편안하고 희망적인 감정을 느끼게 해준다. 아이와 코로나로 집에만 있다가 마스크를 쓰고 야외로 나들이를 나가는 장면에서 독자는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다.



우리가 잃어버리고 사는 많은 것들에 대해 많이 생가가게 하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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