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목의 성장
이내옥 지음 / 민음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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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목의 성장'. 국립박물관에서 34년을 일한 큐레이터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모든 사람들의 삶 자체가 책 한권이 될 수 있음을 이책을 읽으면서 새삼 다시 느꼈다.

에세이 모음집인데, 글 하나하나가 담담하고 소박하다. 화려하다기 보다는 백자처럼 소소한 일상의 매력이 느껴지는 글들이다. 삶의 선배로서의 깨달음과 감상들, 그가 만난 사람들과의 대화 그리고 책을 읽으며 가고 싶은 장소와 보고 싶은 그림들도 책속에서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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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라면 누구나 태어나 한세상 멋있게 살기를 바란다.

아름다움은 그 멋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본시 이 우주, 자연, 세상, 인간에 모두 갖추어져 있다.

그러니 우리가 모르고 있을 뿐, 우리의 삶 자체도 아름답다.

아름다움이란 진과 성에 맞닿아 있음을 나는 믿는다.

아름다움의 체험은 우리의 마음을 정화하여 신에 이르는 길이기도 하다.


안목이란 단순히 유물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사물의 아름다움을 보는 눈을 포괄한다.


훌륭한 것들을 많이 보아라! 이류나 삼류가 아닌 최고의 것들을 보게 되면,

당신은 점차 훌륭한 것에 눈이 뜨일 것이다.

바람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바람이 낮은 곳을 따라 흐르듯, 바람도 부는 것이 아니라 흐른다.

정처 없이 이리저리 흘므로 바람은 자유롭다.

바람은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알 수 없는 곳에서 발원하여 흐른다.

보이지도 않고 잡을 수도 없으며 알 수도 없다. 오직 현묘할 뿐이다.

그래서 노자는 그 시원을 어둡고 카맘한 골짜기 현곡이라 했으니, 참으로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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