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은 어떻게 힙하게 됐을까? - 힙합의 시초부터 내가 만드는 힙합까지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9
한동윤 지음 / 자음과모음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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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의 역사부터 힙합을 쓰는 법까지, 친절하게 설명하다.
힙합에 대해 잘 알고 싶은, 힙합 매니아 청소년을 위한 책

 

 

힙합은 어떻게 힙하게 됐을까. 한동윤. 자음과 모음

 힙합. 가끔 듣기는 하지만 잘 아는 건 아니다. 이전에 있었던 디스전도 호기심에 잠깐 찾아본 정도. 그래서 청소년을 위한 책인 것을 알면서도 좀 더 알고 싶은 마음에 이 책 서평단을 신청했다.
 알면서도 저지를 때가 있다. 

 10.19. 전직원 워크숍이 있었다. 사장님과 부사장님을 모시고 교양으로 힙합 강의를 들었다. 라임과 펀치라임에 대해 배운 뒤 직접 가사를 써보는 것까지 했다.
 의도하고 서평단 이벤트를 신청한 건 아니었는데, 어째 잘 맞아 떨어져서 조금은 신기했다. 덕분에 강의 내용을 떠올리며 즐겁게 읽었다.

 힙합이 처음 시작된 건 파티 중 LP판을 가는 동안 분위기를 유지하는 MC의 추임새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이후 흑인 문화로 정착되며 저항의식을 담는 지금의 힙합이 되었다고.
 힙합 특유의 과시 문화, 디스 문화는 힙합의 유래와 관련이 있단다. MC의 분위기 띄우기에서 시작된 힙합은 MC들끼리 경쟁을 불러일으켰고, 그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디스나 과시를 시작했다고.
 아울러서 세게 보이려다 보니 약자를 무시하거나 여성을 비하하는 가사가 유행하기도 했다고 한다. 지금도 그런 가사가 나오며, 그럴 때마다 힙합은 원래 그렇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단다. 그 사실을 지적하며 저자는, 타인을 비하하는 가사가 원래 그렇다는 이유로 계속 묵인되다 보면 그 장르의 발전까지 가로막는다고 비판한다. 
 힙합은 좋아해서 노래방에 가면 가끔 부르기도 한다. 그래도 지독한 디스 가사나 비하 가사를 볼 때마다 정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었기에. 저자의 일침은 고마웠다.

 힙합의 역사와 힙합 음악 특유의 개성에 덧붙여 힙합 패션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원래는 몸에 딱 붙는 옷을 입고 하다 어느덧 옷차림이 풍성해졌다고. 그러며 힙합 패션이라는 것 자체가 명확하지 않으니 마음에 드는 스타일로 입으면 충분하다나.
 그 외 어떤 힙합곡과 그룹이 있는지 보여준다든지, 힙합을 쓰는 방법 및 부르는 방법을 알려 준다든지. 샘플링과 저작권 위반 문제를 설명한다든지, 영어 가사 몇 개를 보여주며 어떤 문법이 나오는지 설명해주기도 한다.

 힙합에 대해 잘 알고 싶은 청소년이 읽으면 좋을 책. 부모님이 혹시 이런 책 읽는다고 무어라 하시면, 책 마지막 장을 편 뒤, 여기 영어 문법 해석도 있어요. 이러면 된다. 영어 공부라고 하면, 힙합도 어느정도는 용납해주실지도. 아마도.
힙합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 책을 통해 알고 싶었던 부분을 조금이라도 채워나갔으면 좋겠다. 공부도 좋지만 가끔은 교양을 쌓아도 좋지 않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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