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람도 적으로 만드는 말실수
전창현 지음 / 원앤원북스 / 2018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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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한 인간관계를 위해, 적절한 화법을.
인간관계 때문에 걱정하는 직장인을 위한 책

 

내 사람도 적으로 만드는 말실수. 전창현. 원앤원북스.

 

서평단 이벤트에 당첨되어 받은 책으로 평소와 논조 문투 등이 다를 수 있습니다. 아마도.

 

사람 싫어한다. 초중고 내내 따돌림 비슷한 걸 당한 터라. 대학교 때는 아예 아웃사이더의 길을 걸었고. 모든 사람이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래도 역시. 사람을 완전히 믿는 건 쉽지 않다. 이런 성격이다보니 남편이 진짜 고생 많이 했다. 인간불신으로 똘똘 뭉친 채, 너는 날 언제 배신하나 보자. 이런 여자, 참 피곤하지 않나.

덧붙여서. 내 남편이 나와 혼인하고 싶어진 이유는. 이 삐뚤어진 인간이 제대로 사회 생활할 수는 있는지 계속 지켜보고 싶어져서. 동정혼이냐고 물었더니 화냈다. 이유를 모르겠다.

 

나도 안다. 사회생활 하기 좋은 마음가짐은 아닌 것. 좋든 싫든 사람을 만나야 하는데, 사람 싫어한다는 이유로 피해서는 답이 안 나오지 않나. 그래서 대학교 때 의식적으로 여러 사람을 만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지금 인간 관계 관련 책을 여러 권 읽는 것도 노력의 일환이다.

사람 싫어하는 성격은 못 고친다면, 사람 좋아하는 척이라도 해야 할 것 아닌가. 나도 월급 받고 살아야지. 월급은 소중하다. 비록 138만 원 나와서, 이번 달 어떻게 살아야 하나 고민하게 만들지언정. 후우.

 

그래서 이 책이다. 날 싫어하는 건 상관없다. 일할 때 티만 안 내면 된다. 어차피 1~2년만 버티면 또 다른 사람으로 바뀔 테니, 일에서만 문제 안 생기면 버틸 수 있다.

그렇다고 해도 굳이 날 싫어하게 만들 건 또 없지 않나. 그래서 이 책은 관심을 갖고 노리고 있다, 원앤원북스에서 서평단 이벤트 하는 것 보고 잽싸게 신청했다.

제목도 제목이지만, 미리보기가 마음에 들어서. 아마 안 뽑아 줬더라도 다른 방법으로 구해 읽지 않았을까.

 

이렇게까지 기대를 끌어올리고 이런 말해서 미안한데. 특별한 내용은 없다. 다 알 만한 내용. 화법에 관한 강의만 한 번 들어도 다 알 수 있는 내용이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배려해라. 말하기 전에 한번 생각하고 말해라. 하지 않아도 될 말은 하지 마라. 상대방의 말을 진심으로 귀 기울여 들어라. 사람이 아닌 상황을 지적해라. 서로 공통점을 찾으면 대화하기 수월하다. 적절한 스몰토크를 잘 활용해라 등등.

그나마 낯설었던 것이, 말실수를 따로 노트로 만들어서 정리한 뒤, 반복해서 읽으며 다시는 하지 않으려고 노력해라. 같은 말실수 반복할 때가 많다 보니, 확실히 유용한 조언이다.

 

귀여운 그림으로 책의 내용을 정리해주고, 직접 실천할 수 있는 도표도 넣어주는 만큼 활용하기 꽤 좋다. 719일에 다 읽은 오늘도 계획만 세울래?”도 그랬는데. 원앤원북스 컨셉인가. 그렇다면 매우 잘 잡은 컨셉인듯.

 

읽으면서 나는 어떻게 하고 있나 고민해 보았다. 부족한 부분도 많겠지만 그래도 잘 하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서운할 때도 어떻게든 상대의 장점을 찾아 본심은 아니려니 그렇게 잘 무마하고 있었고. 내가 잘못했을 때는 바로 인정하려고 노력했고. 다른 사람 눈에는 어찌 보일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내가 뿌듯하니 그걸로 된 걸로.

 

말 한 마디가 인상을 좌우한다고 한다. 특히 좋든 싫든 매일 8시간 이상 근무해야 하는 직장에서 말 한 마디는 무게가 남다를듯. 이왕 있어야 할 곳이라면,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면서 지내고 싶다.

아직 서툴기는 해도 싹싹하고 밝은 게 보기 괜찮더만. 이왕 평가를 받을 거라면 이쪽이 좋다. 노력하고 있더라. 이 말을 들으면 더 좋겠지.

 

나처럼 회사에서 좋은 이미지로 기억되고 싶다. 이왕 지낼 거라면 좋게좋게 지내고 싶다. 이런 사람이라면 읽어보면 좋을 책. 당신에게도 남는 것이 하나라도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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