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적으로 건강한 영성 - 진정한 삶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영성의 비밀 Emotionally Healthy 시리즈 1
피터 스카지로 지음, 강소희 옮김 / 두란노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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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때에 내게 배달된 하나님의 선물'이다.

 

피터 스카지로 목사의 <정서적으로 건강한 영성>은

정서적인 건강과 영적 성숙이 어떤 관계인지를 보여주고자 하는 책이다.


그는 서문에 이렇게 말하고 있다.

"2013년 10월부터 4년 반 동안 건강한 영성의 통합 훈련을 나 자신이 직접 경험하고 겪어낸 뒤부터는 나의 역할도 조금 바뀌었다.

혼자 모든 걸 떠안고 있지 않고 지금은 목회자 전반을 가르치는 교육목사로 섬기고 있다.  (중략)

이제는 당신 차례다. 소망하기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깊이 생각하며, 천천히 이 책을 읽기 바란다.

책을 읽는 중에 성령께서 하나님과 자신에 대해 어떤 깨달음을 주신다면 거기서 멈추어 깊이 들어가 보라. (하략)."

이 글에서 그가 왜 이 책을 썼는지 알 수 있다.


이전에는 혼자 모든 걸 떠안고, 정서적인 면들을 간과하고 있었기에 온전하고 건강한 영성을 경험하지 못했던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로 변화되는 삶을 갈망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이 하나님의 선물이 될 것이다.


피터 스카지로 목사는 '미성숙한 감정'을 언급했다.

원 가족(family of origin)의 영향은 실제로 아주 오랫동안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다.

결핍과 상처와 같은 감정이 신앙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목사인 그도 뒤늦게 깨달은 것이다.

성경적 가르침을 따라 방법으로 신앙생활을 했지만 수면 아래에 잠겨있는 90%는 건드려지지 않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더 이상 '감정적인 요소'를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실감했다.  

# 31p 그림2 우리가 누구인지 보여주는 각각의 부분들


 

피터 목사의 부부가 상담실에서 가계도를 그리고 나서 카운슬러가 한 질문은 이것이었다.

"양가 부모님들과 두 분의 결혼생활 사이에 유사성이 보입니까?"

헌신적인 그리스도인으로 살아왔지만 삶의 방식에서 원 가족의 모습을 닮은 가정생활을 발견하고 놀랐다고 한다.

그러면서 피터 목사는 이렇게 조언한다.


"그리스도 안에서 성장하는 소위 성화의 과정은 과거로 돌아가지 않고 하나님이 주신 것을 향해 앞만 보고 매진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성화의 과정은 과거로 돌아가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게 막는 파괴적이고 나쁜 습관을 깨뜨리고 거기서 해방되는 것이다."_46p 인용



혹시 나는 정서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영성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여기 열 가지 증상이 있다.

1. 하나님께로부터 도망치고자 하나님을 이용한다.

2. 분노, 슬픔, 두려움 같은 감정을 무시한다.

3. 자신의 정당한 욕구조차 거부한다.

4. 현재에 미치는 과거의 영향력을 부정한다.

5. 우리 삶을 '속된 것'과 '거룩한 것'으로 양분한다.

6. 하나님과 동행하기보다 사역에만 바쁘다.

7. 갈등을 회피한다.

8. 상처, 약점, 실패를 은폐한다.

9.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지 않는다.

10. 다른 사람들의 신앙을 판단한다.

그렇다면 건강한 정서를 가진 사람들은 어떤 모습을 보이고 있을까? (67p)


자신의 감정을 명명하고, 인식하고, 다룬다.

다른 사람과 자신을 동일시하고 적극적인 동정심을 가진다.

친밀하고 의미 있는 관계를 트고 이어 간다.

자신을 망가뜨리는 감정 패턴에서 도망쳐 나온다.

과거가 현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인지한다.

생각이나 감정을 말 또는 비언어적 표현으로 내보이는 능력을 계발한다.

사람들을 내 의도대로 바꾸려 하기 보다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사랑한다.

자신의 필요나 요구에 대해 보다 분명하게, 직접적으로 공손하게 요청한다.

자신의 능력이나 한계, 약점을 정확하게 평가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솔직하게 말한다.

갈등이 생겼을 때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고려하고 타협점을 찾아 성숙하게 해결하는 능력을 배운다.

자신의 성과 성적 욕구를 알아차리고 적절하게 표현한다.

자신의 슬픔을 표현한다.

피터 목사는 이 건강한 정서의 생활 모습에 관상적 영성의 모습(전통적 활동과 관심)을 더하라고 조언한다.

이 둘을 통합하면 세 가지 선물을 갖게 되는데,

(1) 속도를 줄이고 느긋하게 사는 삶,

(2) 하나님의 사랑에 닻을 내리는 삶,

(3) 환상에서 벗어나는 삶이다.


우리의 모든 삶의 행동들이 하나님께 깊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고, 주님과 대면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라.

정서적으로 건강한 제자는 단순히 '하나님을 위해 일만 하는 존재'라기보다 돌봄과 휴식이 필요한 인간이라는 인식으로 전환한 것이다.


그리스도인에게도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는 나'와 '진짜 나' 사이의 갭을 줄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새삼 느낀다.

'진정한 자유를 얻으려면 제대로 느끼고, 감정과 생각을 구별할 줄 알며,

결국에는 주변의 목소리와 요구가 아닌 하나님이 주신 '참 나'를 따르는 용기가 필요하다.' 99p


자기이해를 통해 하나님과 나 자신,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 앞에서 더 이상은 가면을 쓰지 않고 살 수 있기를 바라는 피터 목사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 "감정이 주는 무게를 온전히 다 받아 내라.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감정을 수용하라. 그러면 그 감정이 무엇인지,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찬찬히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감정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라. 이것이 제자도의 첫걸음이다."_107p

 

이 책은 저자의 말처럼 찬찬히, 서두르지 말고 읽기를 권한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의미를 되새기느라 몇 번씩 책 읽기를 멈추었다.

균형 있는 신앙생활을 원하고, 

하나님이 원하시고 허락하신 축복을 누리는 삶을 바라는 크리스천이라면

마음에 와 닿는 말씀들이 많을 것이다.  


과학지식디자이너

2015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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