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십대, 잭 안드라카 이야기
잭 안드라카.매슈 리시아크 지음, 이영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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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출간 소식을 듣자마자 꼭 읽어야 할 책으로 분류해두었다.
유튜브에서 잭 안드라카의 TED 동영상을 보는 순간, 15세 소년에게 한방 먹은 느낌이었다.
실험실 생활을 꽤 오랫동안 하면서도, 그리고 분명한 목적의식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왜 그 소년처럼 결과를 내지 못했을까 반성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었다.

그런 그의 책이 나왔다니!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 설레었다.


1997년생 잭 안드라카는 하이틴 과학자로 불리지만, 정작 그는 자신을 이렇게 말한다.
"1등보다 값진 건 누군가의 희망이 되는 일"이라고.

잭 안드라카,

그는 어떻게 자랐을까?


두뇌회전이 빠른 루크  형에게 지고 싶지 않았고, 수학과 과학을 좋아하는 소년.
지하실에서 형과 광선총 실험을 하다가 온 동네 전체의 전력을 작살 내기도 한다.

테드 삼촌이 가르쳐준 나눗셈 비법을 듣고는 수학에 대해 눈을 뜨기 시작한다.


책 속에서 과연 이런 아이를 키운 부모님은 어떤 분이셨을까? 궁금해져서 한번 모아보았다.


<잭 안드라카 부모님의 교육법>

1. 몸을 경험하게 해주고,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해주고, 수없이 과학과 관련된 질문들을 던져 고민하게 해주었던 엄마가 있었다.
2. 형제들이 다치지 않는 한 스스로 실험을 하면서 깨달아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자녀에게 실험할 수 있도록 허용해주었다.
3. 아이가 학교 수업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자 아이의 기질과 특성을 파악하고 수학과학을 전문으로 가르치는 차터스쿨로 전학시켜주었다.
그런데 워낙 경쟁이 치열한 학교이다 보니 학교 외 수상실적들이 쌓여갈수록 학교에서는 따돌림이 점점 심해지고 있었다. 점심시간은 화장실 장애인칸에서 빵을 먹으며 보냈다고 하니 얼마나 견디기 힘들었을까...
4. 아들이 커밍아웃을 했을 때 그의 부모님은 변함없는 사랑을 보여주었다.


<인생의 전환점이 되어버린 테드 삼촌>
수학문제를 풀다가 막히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암산법을 알려주고, 다정하게 잭의 이야기를 들어주었던 테드 삼촌.

그리고 믿어주고 늘 긍정적으로 반응해주었던 테드 삼촌이 암에 걸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사건이 계기가 되어 잭은 췌장암 개발 키트인 '옴 미터'를 개발한다.
결코 그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냈다.


TED 강의를 통해서 췌장암 키트 개발 소식을 들었을 때는 그저 감탄했으나
책을 통해 그 전체 과정을 돌아보니 그는 수학과학을 가장 좋아하고,
과학적인 탐구과정을 어떻게 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었다.
또한 가설 설정, 그리고 가장 중요한 첫 단추인 탐구 문제를 찾아낼 수 있는 직관력이 있었다.
지하실 실험실에서 이미 과학자로 트레이닝되고 있었다.


책 속의 그는 단지 화려한 주니어 과학자라고만 보아 넘기기 어려웠다.
성 정체성의 혼란과 학교 따돌림,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아픔들이
그 나이에 겪어낼 만큼 가벼운 문제들이 아니었을 것이기에 과학은 또 다른 돌파구이자
몰입의 대상이었는지도 모른다.

 

앞으로도 그의 꿈과 과학자로서의 횡보가 무척 기대된다.

 

아! 이 책에서 재미있는 코너하나를 더 소개하고 마쳐야겠다.

이 책 뒷부분에는 <간단히 할 수 있는 실험 10가지>가 수록되어 있다.

아이들과 함께 해볼 수 있는 실험을 골라서 함께 해 본다면 더욱 흥미로울 것이다.

설탕결정만들기나 라바램프, 터지지 않는 비누방울들은 집에 있는 재료를 이용해서도 충분히 실험할 수 있을 것이다.

 

과학지식디자이너
201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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