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 불안 감정에 사로잡히면 병이 된다
오노코로 신페이 지음, 강성욱 옮김 / 경성라인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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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불안>


2015년 구정이 지나고 바로 이 책을 만났다.

늘 명절 끝에는 행복함과 피곤함과 여러 만남들에 대한 되새김이 있어서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곤 했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 쉼표를 찍는 시간에 이 책을 읽으면서 보냈는데 내게는 참 의미가 있었다.


책을 많이 읽는다고는 하지만 어쩔 수 없는 편식가였던 탓에 과학, 에세이, 자기계발서, 과학사, 뇌, 학습 등과 관련된 책 이외에는 손을 대지 않던터라 이 책은 약간은 어떻게 대해야 할까 고민했던 책이기도 하다.  서양의학도 한의학도 아닌 다른 시각에서 화와 불안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니 어떤 편견이나 선입견 없이 작가가 설명하려고 하는 것을 이해해보려고 애썼다.


최근 '분노조절 장애'와 관련된 기사와 보도들이 나오고 있어서 이와 관련된 '화'에 대한 책이나 분노조절에 대한 책이 나오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던 찰라에 만났던지라 반가웠던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은 여러 감정들을 차근차근 다루면서 우리 몸의 질병과 연관시켜 설명하고 있다.

읽다보니 내 몸 구석구석을 돌아보게 되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화와 초조함을 정리하고, 망설임과 불안을 정리하고, 슬픔과 외로움을 정리하고, 우울과 무력감, 공포와 두려움을 차근차근 짚어주니 이러한 감정들이 구분이 되기도 하면서 어떻게 다른지, 이런 감정들이 왜 찾아오는지, 또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알 수 있게 되었다.


목과 어깨, 허리 등이 가끔 아파서 스트레칭을 하기도 하는데, 몸의 증상과 함께 설명해주니 어느정도 공감가는 부분이 있어서 새겨들어야겠다 생각이 들었다.


화는 내는 사람이 미개하고, 특히나 아이들에게 화를 내는 것은 못난 부모나 할 일이라 생각하고 참기 일쑤였다.

사실 잘 감추어지지 않을 때도 많았고, 그것이 폭발하고 난 뒤에는 죄책감과 무력감에 시달려야 했다.


어떤 환경에서 자라 어떤 영향을 받았든지 간에,

내 자녀에게는 새로운 세대를 만들어주고 싶어서 더 깊이 더 깊이 내면을 돌아보고 다시 세우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 와중에 만난 이 책을 통해서 묵은 감정을 많이 털어낼 수 있었다.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내 감정에 솔직하되 잘 표현하는 법을 더 연습해 나가야겠다.


20150303

걱정이 많은 사람의 말하는 습관을 들어보면 '어떻게 하지.', '하지만.','그냥.'과 같은 말이 많다. 이런 입버릇이 습관이 되면 막상 결단을 내릴 때, 생각을 너무 오래해서 결단을 내렸을 때에는 이미 타이밍을 놓친 후이다.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고 느끼면 자신의 말을 의식적으로 바꾸려고 해야한다. "선택지는 얼마든지 있다."라고 말해보는 것이다. _7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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