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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 벅의 인생 수업 - 여자를 위한 아름다운 고전 ㅣ 딸아, 너는 인생을 이렇게 살아라 2
펄 벅 지음, 이재은 옮김 / 책비 / 201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여자를 위한 아름다운 고전 '펄벅의 인생수업'입니다. 대문호 펄 벅이 이시대 여성들에게 전하는 메세지입니다.
사실, 이 책이 쓰인 시기는 일본의 군국주의와 독일의 파시즘이 맹위를 떨치던 제2차 세계대전 무렵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자의 말중 왜 하필 지금 이 책을 출간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고 합니다. 저자는 이시기야 말로 더 미룰 수 없는 때라고 느꼈고, 옮긴이는 격변하는 세계 속에서 여성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를 모색한 펄 벅의 글은 오늘날 무한 경쟁 구도에 돌입한 한국 여성들에게도 유효하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했습니다.
그래서 인지, 중간부분까지 읽을때는 이 책의 내용이 시대적으로 맞지 않다고 느꼈었습니다. 공감하는 부분도 없다고 느껴지기도 했구요. 그런데 차근히 읽다보니 분명 시대적 배경은 다른데 펄 벅의 조언은 지극히 현실적이고 지금 이시대의 여성들에게도 무언가 통하는것 같다는 느낌이 왔습니다.
사회적인 성공, 자기 자아성취, 남편과 아이들 (가정) 에서 오는 여러가지 변수의 삶들
이런것들은 수십년 전이나 이 시대에나 모든 여성들이 고민하는 문제의 주제들이 공통적이라는것이지요.
펄 벅은 이런 환경속에서 불행을 느끼고 죄책감을 느끼며 일의 능을 떨어뜨리는것이 여성이기 때문이 아니라며 조언해줍니다. 현실적으로 봤을때 여성이기 때문에라며 고민하기 보다 여성성 그 자체를 긍정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저자는 미국과 중국의 두 사회 속에서 살아보았기에 각 나라의 풍습, 문화, 여자들의 생활 등을 비교해 알려줍니다. 결국은 어느나라 여성이든, 여성 스스로가 자신의 존재가치에 대해 고민하고 응원하며 긍정적으로 생각해야만 비로소 강하고 부드러운 여성을 기대해 볼 수 있다라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책은 197P 분량으로 비교적 얇은 분량에 큰글씨로 부담감 없이 편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앉은자리에서 3시간이면 다 읽을 수 있습니다. 흡입력도 괜찮고 속도도 나는 편이라 빨리 읽었던것 같습니다.
읽으면서는 비교하는 나라의 문화 (중국vs미국) 여서 풍습을 비교해주는데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나라에 집착하지 않고 아시아 여성과 서양 여성으로 큰그림으로 생각하면 또 이해가 안될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거 저런거 보다 놀라운건 책을 다 읽고 나서입니다.
책을 다 읽고 덮는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이 쓰인 시기는 제2차 세계대전 무렵이라는데, 수십 년전에 저자 펄 벅은 놀랍도록 현실적인 생각을 했고 그 생각들을 지금에도 전해지며 우리에게도 유효 할 수 있다는것이 너무 감탄스러웠습니다. 여성들에게 전해지는 '고전' 이라고 표현해도 무색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