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다정하게 앤드 산문집 시리즈
강혜빈 지음 / &(앤드)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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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의 편지의 글과 사진들이 가득한 사진가이자 시인인 강예빈의 산문집

가까운 친구에게 건네듯 다정하고 친절한 말투의 한마디한마디가 가득한 이야기들이에요

아날로그 인간이 되고싶은 디지털인간, 밤에 가까웠다가 이제 낮의 방향으로 걸어가고있는 사람

아삭아삭 식감과 달콤한 맛의 사과대추한입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

그런 강예빈이 편지를 읽고있는 나에게 애착인형을 안고 자는 습관이 있는지? 밥은 천천히 먹는지?

아무에게도 말하지않은 비밀이 있는지 궁금증을 담아 질문을 던지기도 합니다

그렇게 글을 읽어내려가다보니 갑자기 편지는 일방적으로 건네는 말들인데 대답을 하게될것같은것이

드라마에서 나오는 예전 pc통신 채팅방같은 느낌도 들더라구요




봄비

비오는 날에 물망울이 흩어졌다 한덩이가 되는 모습을 보고싶어 비가 내리길 기다리는 사람

유리창에 빗금을 그리며 떨어지는 비를 보면서 마음이 편해지는 사람

얼마전에 차를 타고 오는길에 빗방울들이 창에 머금은 모습보면서

크게 뭉쳐진 물방울과 작은방울방울 맺친 물방울들이 갑자기 눈에 들어온적이 있었거든요

웃는 얼굴이 있는 빗방울사진을 보니 그날의 내가 느낀 생각들이 그 모습이 떠오르더라구요

이야기만 가득한 책들도 많은 걸 상상할수잇게 해주니 좋기도 하지만

사진이 함께 하는 산문집의 사진들이 작가의 이야기에 집중하게도해주지만 나의생활속의 한 이미지와 겹쳐서

그날의 나로 내를 시간여행을 하듯 바로 보내주는 또 다른 즐거움이 있네요


새의 발자국처럼 사랑의 흔적을 발견하고 단지 연인의 이름을 호명할 따름이라는 실체가없고 증거만 남는 사랑

모든순간순간이 순간으로만 남고 더는 기억되지않는

그래서 사랑이라고 이름을 붙이는 순간 그자리에서 증발해버리는 사랑

엄청난 집중력으로 섬광처럼 빛나고 스러져버리는 기억들을 사랑이라고 이야기하는 작가는

아마도 지금 진한 사랑후의 이별속에서 그 사랑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하고있는것일까요 ?

어두운 밤에 섬광처럼 순간 찬란하게 반짝였던 그래서 그 어떤 순간보다 강렬했지만 지금은 내곁에 없는

그렇디만 그 순간의 느낌은 여전히 강력하게 남아있는

어쩌면 일상의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는 작업들이 그 순간순간을 모두 섬광처럼 반짝이는 순간이 되게 만들어가는

엄청난 집중력의 시간들이 아닐까?

그래서 그 집중력만큼 그안의 이야기들이 샘솟을수잇는 충분한 의미가 생겨나는것이 아닐까 ?

그렇다면 어느날 갑자기 다정하게 건네는 말들은 그 순간순간을 함께 나누고 비워가는 과정이 아닐까하는 생각이들어 작가의 20개의 편지글을 차근차근 읽어내려가면서 답장하듯 이야기를 나눠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어느날 갑자기 다정하게 나에게 전해진 스물개의 편지글속으로 다시 들어가봐야겟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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