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서약 - 떠날 때 울지 않는 사람들
최철주 지음 / 기파랑(기파랑에크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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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나가는 글에는 '치유하는 힘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었다. 이별서약은 삶의 서약이었다'는 글이 있다.

책을 덮으면서 작가의 이 말에 공감을 해본다.

나에게도 '죽음'이라는 것은 여태껏 막연하면서 무서운 그 무엇이였다.

아직도 확실하게 단정 짓지는 못하고 있지만 한결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낀다.

나에게 여태껏 생소했던 죽음교육과 웰다잉, 그리고 사전의료의향서에 대한 이야기들... 너무 세상에 귀를 닫고 산 것은 아닌가 싶어 반성도 해본다.

생명연장과 관련해 나에게 있을 또는 우리 가족에게 있을 죽음에 좀더 관심을 가지고 생각과 고민을 해보는 계기도 되었다.

고 이해인 수녀님과의 인터뷰 ​내용도 실려 있었는데...

"이 세상에 영원히 살것 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라고 말씀하셨단다.

​모든 사람들은 죽음과 함께 살고 있다고 말하며 말이다.

"마음의 상처를 어떻게 이겨낼 수 있어요" 라는 물음에는

"인간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도록 좋은 책을 많이 읽어두는 것도 비결입니다."라고 답하셨다고 한다.

그럼 지금 나도 그 분의 말씀처럼 하고 있는건가?... ^^  흐뭇한 마음이 생긴다.

웰다잉은 삶을 소중히 여기는 것에서 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스티브잡스의 연설문 내용도 실려 있는데... "삶이 만든 둘도 없는 발명이 죽음이다. 죽음은 삶을 변화 시키는 역할을 한다. 오늘 하고 싶은 일은 오늘 하라" 는 것이었다.

그런 그 였기에 죽었지만 세상 사람들 기억속에서 오랫동안 남아 있는지도...

호스피스 봉사자에 대한 이야기도 실려 있었다.

그 중에 연세가 많으셨던 이경식 박사님은 왕진하며 환자를 보고 나올때마다 '나는 이대로 죽어도 좋다. 당장 세상을 떠나도 후회가 없다. 그것이 나의 길이다' 라고 늘 다짐 하셨다고 한다. 70세를 넘긴 나이로...

이경식, 정극규 박사님 두분께 축복이 있기를 책을 읽고 있는 저도 같이 빌어 봅니다. ^^

세상을 살고 있는 우리는 결핍의 존재이며, 이별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 살아가는 것이 죽어가는 것이라고도 이야기 한다.

책의 중반부를 넘어 가면서 부터는 나의 죽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것 같다. 혹시 모를 사고나 위급한 상황일때 그리고 깨어나지 못하게 되었을때 나는 어떻게 할것인가? 에 대해서 그래서 나도 사전의료의향서란걸 작성해 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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