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꼬마거북이 ^^

펭귄이 된 꼬마 거북이
발레리 고르바초프 지음, 곽수희 옮김 / 해와비 / 2008년 12월

상상력의 세계는 끝이 없다고들 하지만... 나의 상상력은 항상 벽을 바라보고 있는것 같다.

성인이 된 지금 아이와 함께 아이의 책을 읽다 보면 문득 그런 생각이 들때가 있었다.

아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좋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으면서 나는 항상 아이에게 틀에 박힌 것들을 강요하기만 한다. 이런 무식한 엄마라니.. ^^;;
 
이 책은 제목처럼 정말 꼬마 거북이가 펭귄이 되어 보는 내용이였다. 그냥 꿈만 꿀것 같은데 이 꼬마 거북이는 정말 현실에서 펭귄처럼 모습을 꾸민다. 빨간 신발을 신고 할아버지의 낡은 외투를 걸쳐서 말이다.

또 문화의 차이를 느끼는 것이 우리나라... 그러니 만약 내가 엄마였다면 그렇게 유치원을 가는 아이를 놓아두느냐는 것이다. 절대 그렇지는 않았을 것이다. 당장 옷을 바르게 입혀서 등교를 시켰을 것인데... 꼬마 거북이의 엄마와 아빠는 놀라지만 꼬마 거북이의 생각과 행동을 존중해주었다.

그리고 선생님도 그런 꼬마 거북이의 모습을 보고 놀랐지만 다른 친구들과 함께 '펭귄'에 대한 활동과 놀이를 하였다는 것이다. 다함께 '뒤뚱뒤뚱'걷고, 펭귄처럼 배로 미끄러지고, 노래도 부르면서 말이다.

정말 저런 교육이 우리나라에서도 이루어 진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해보며 부러운 마음을 가져봤다. 어쩌면 하고 계시는 선생님도 계실지 모른다는 생각도 해보면서 말이다.


아빠가 잠자리에 들면서 읽어준 펭귄 이야기를 듣고 펭귄이 되어본 꼬마 거북이 였는데, 다음날 아빠가 원숭이 책을 읽어 주었다. 그럼 이번엔 꼬마 거북이가 원숭이로 변신하는 날인가?...^^

나의 상상력의 끝은 여기까지 인것 같다. 

책을 읽은 후 아이와 꼬마 거북이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았다. 그녀석은 꼬마 거북이가 펭귄처럼 뒤뚱거리는 모습들을 보여주며 "깔깔" 거리며 얘기하며 보여준다. 그리고 원숭이 꿈을 꾸는 꼬마 거북이의 이야기를 흥분하면서 하는 모습이라니... 정말 아이들은 사소한 것에 즐거워하며 좋아하는것 같다. 이런 아이의 꿈과 희망을 이 엄마가 뒷받침 해줄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 펭귄에 대한 지식들을 실어 놓았는데... 나도 배울수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