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사람들은 죽은 유대인을 사랑한다
데어라 혼 지음, 서제인 옮김, 정희진 해설 / 엘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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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에 하나도 관심이 없다면 그 사람들이 어떻게 죽었는지에 그토록 신경 쓰는 게 무슨 소용인가“ 라는 강렬한 질문을 던지는 책.

복잡한 세상과 무도한 세력의 추도 정치에 속아 넘어가지 않으려면 슬프고 답답해도 읽어낼 필요가 있는 책이다. ‘유대인‘을 ‘독립군‘이나 ‘위안부‘ ‘무슨 무슨 사건 피해자 ooo‘ 라고 바꾸어도 무방할 만큼, 혐오가 만연한 시대에 ‘타자화‘에 맞서는 생각의 무기를 쥐여준다.

책 말미에 실린 정희진 선생님의 해설은 ˝어색한 제목에다 ‘유대인‘이라니 딴나라 이야기겠지˝ 싶어 저리 밀쳐 두고 싶은 마음의 고삐를 잡아당겨 책 속으로 직진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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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최진영 지음 / 민음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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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없는 지친 삶과 숙제처럼 남은 관계”를 조용히 응시하다 끌어안게 만드는, 소설의 힘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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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노토피아 - 엘리베이터 속의 아이
조영주 지음 / 요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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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진진한 K-멀티버스. 꿈은 개인을 위한 신화이며 신화는 공동체를 위한 꿈이라는 사실을 흥미로운 방식으로 환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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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 빈곤과 청소년, 10년의 기록
강지나 지음 / 돌베개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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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도 어떻게 보면 외력과 내력의 싸움이야. 무슨 일이 있어도 내력이 세면 버티는 거야“ - 드라마 <나의 아저씨>

가난은 인생의 어떤 시기에 맞닥뜨려도 버거운 상대지만 아동청소년기의 빈곤은 자신만의 ‘내력‘을 형성할 기회를 제한한다는 점에서 더 가혹하다.

8명의 아이들을 시차를 두고 인터뷰한 책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는 당사자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따뜻한 관찰자‘와 ‘냉철한 분석가‘의 입장에서 긴 호흡과 입체적인 시선으로 가난한 아이들의 분투를 조망한다.

납작하게 짓눌린 서사 대신 열심히 살아가며 자신을 일으키는 8명의 삶을 ‘현재진행형‘으로 들려주는 진정성이 여러 질문과 답변, 그로 인한 새로운 질문을 낳는다.

알다시피 가난은 혼자서 오지 않는다. 추위와 배고픔, 불결과 불화, 불안과 두려움, 난처함과 제약. 수치와 모멸. 선택의 여지가 없고 시야가 좁아진다. 5개월 뒤 , 5년 뒤를 내다보는 결정은 불가능하다. 가난한 환경에서는 누구든 바람이 통하지 않는 그늘 속의 식물처럼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쪼그라든다.

‘가난은 나랏님도 구제 못한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이고 그래서 이웃과 사회, 정부가 총동원되어 다면적, 다층적으로 맞서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은 이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직시하게 만드는, 아프지만 좋은,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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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본성의 법칙 인간 본성의 법칙
로버트 그린 지음, 이지연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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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 이상 읽지 않은 사람과 인생을 논하지 말고 열 번 이상 읽은 사람은 감히 상대하지 말라(여러가지 버전이 있지만:)던 그 책, <삼국지>의 서양버전 참고서라고나 할까. 동서고금을 오가는 풍부한 예시와 입체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인간 본성을 깊이 있고 리얼하게 해부해놓았다. (나도 모르는 나를 포함한) 나를 비추는 거울이자 한 길 사람 속을 투명하게 비추는 프리즘. 과연 ‘지피지기 백전불태‘의 첫 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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