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보다 이상한 건, 그 이상함이 건드리는 몇몇 통점이 가장 보통의 우리, 혹은 인간 내면의 깊숙한 곳과 닿아 있다는 점입니다. 물에 닿아 꺾이고 휘는 빛처럼 말에 닿아 반사된 진실로 말이예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For a moment that seemed to last an eternity, archer and bow remained utterly still.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논리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물폭탄 놀이에 대해 토론을 벌인다. A가 B의 발에다 물폭탄을 던지고, 디시 B가 C에게 C가 D에게로 계속 이어지다가, 마침내 Y가 Z의 얼굴에다 던지고 나니 터지는 것이다. 과연 누구를 비난해야 하는가? 원인인 A인가? 아니면 근인인 Y인가? 어떤 위기라도 그 원인은 신용의 팽창과 투기인 반면, 근인은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려 투자자들이 상품이나 주식, 부동산, 환어음, 또는 약속어음 등을 매도하고 현금 보유액을 확대하도록 유인하는 무슨 사건이다. 파산 자살 도주 사기의 폭로 어떤 차입자들에 대한 여신 거부 혹은 거액의 포지션을 보유한 시장 참여자의 매도를 부추기는 모종의 관점 변화 등 근인은 사소한 것일 수 있다. 가격이 떨어진다. 기대가 반전된다. 가격의 하락 움직임이 빨라진다. 투자자들이 주식과 부동산 매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차입자금을 끌어다 쓴만큼 가격 하락은 추가 증거금이나 부족한 현금 청구를 유발하게 되고, 더 많은 주식과 부동산의 처분을 야기하기 쉽다. 가격 하락이 더욱 진행되면, 은행의 대출 손실이 증가하고, 하나 또는 다수의 상사, 은행, 어음할인회사, 거래 중개회사가 파산한다. 신용 시스템이 흔들리는 양상을 보이면서 유동성 확보를 향한 경주가 벌어진다.
….사고가 위기를 촉발하기도 하지만, 사고를 막기 위한 행동_또는 다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채택한 정책 당국의 행동-도 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쟁터에서 나는 더 나은 사람이 됐소……… 확실히! 내가 전쟁터에서훨씬 괜찮은 인간이 된 건 분명한 사실이오. 그런 고초를 겪었는데 당연하지 않겠소. 수많은 고통을 봤고, 나 자신도 많은 고통을 겪었소. 그곳에선 살아가는 데 중요하지 않은 건 금방 제거돼버리지. 아무짝에도모가 없거든. 그곳에서 그걸 깨닫게 됐소……… 하지만 전쟁도 우리에게앙갚음을 했소…… 우린 그 사실을 인정하기를 두려워하지만…… 전쟁이 우리를 쫓아와 우리와 나란히 가고 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예전에, 고통은 사람을 자유롭게한다고, 고통을 견뎌낸 사람이야말로 자기 삶의 온전한 주인일 거라고생각했다. 고통의 기억이 자신을 보호한다고, 그런데 이제 언제나 그런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런 앎, 평범한 보통의 삶에는 있기 힘든 이런 특별한 얇은 손댈 수 없도록 따로 보관해놓은 비축물이나 겹겹이 층을 이룬 광석 틈의 희미한 금가루처럼 별도의 공간에 존재한다. 한참을 속이 빈 암석을 공들여 벗겨내고, 함께 사소한 기억의 퇴적물을 헤집어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반짝반짝 모습을 드러낸다! 선물처럼 찾아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