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보이지 않는 - 2024 뉴베리 대상 수상작 오늘의 클래식
데이브 에거스 지음, 숀 해리스 그림, 송섬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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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는 <The Eyes and The Impossibe> . 바닷가 공원에서 ‘망‘을 보는 떠돌이개 ‘요하네스‘가 주인공이다.

달리기로는 따라올 자가 없이 빠른 요하네스가 ˝눈˝이 되어 살피는 것은 공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뭔가 새로운 일이다. 예를 들어 공원을 가로지르는 새로운 오솔길이나 새로운 건물, 새로운 규칙. 이렇게 공원과 숲의 균형에 영향을 주는 문제는 대부분 인간들로부터 비롯된다. 균형에 영향을 미치는 사건을 살펴보고 늙은 들소 세 마리_메러디스, 프레야, 새뮤얼_에게 전해서 대책을 강구한다.

어느날 미술관에 걸린 그림을 넋을 놓고 보다가 하마터면 인간에게 포획될 뻔한 요하네스는 동물 친구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한다. 물에 빠진 아이를 구했다가 오히려 사람들에게 집을 잃고 쫓기게 된 요하네스는 어느날 갑자기 공원에 등장한 염소 무리의 ‘왕따‘, 헬렌을 만나 공원이 있는 섬보다 더 큰 세상, 육지에 대해 알게 되는데...

초반에 주인공 요하네스의 상황과 그가 속한 세계에 스며들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 하지만 시간을 요하는 것들이 늘 그렇듯, 시간을 들인 보람은 충분하다.

요하네스의 세계에서 펼쳐지는 모험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처럼 시선을 사로잡는다.

연식이 좀 된 성인의 눈으로도 이럴진대 아이들이 어떻게 반응할 지 퍽 궁금하다. 아마도 요하네스에게 더 깊이 공감하면서 열띤 호응과 응원을 보내지 않을까 싶다.

요하네스는 자기가 알던 세상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더 큰 세상으로 가기로 하고, 화살에 맞아 날지 못하게 된 갈매기 버트란드와 함께 육지로 떠나는 배에 몸을 실는다.

˝세상을 자기 눈으로 볼 수 없다면, 어떻게 눈이라고 할 수 있을까? 영웅은 앞으로 나아간다. 산다는 건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앞으로 나아갔다.˝

이야기도 흥미롭지만 짙은 녹색 카페트 같은 깊은 숲을 배경으로, 또 광활한 바닷가를 배경으로 달리는 요하네스를 담은 삽화는 책에 생명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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