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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녀장의 시대
이슬아 지음 / 이야기장수 / 2022년 10월
평점 :
품절
˝가족을 사랑하면서도 그들로부터 멀리 갈 수 있을까.
혹은 가까이 머물면서도 미워하지 않을 수 있을까.
서로에게 정중한 타인인 채로 ˝
멋지고 사랑스러운 작가 이슬아의
반가운 신작 ‘가녀장의 시대‘
이번에는 소설이다.
주인공은 ‘늠름한 아가씨와
아름다운 아저씨와
경이로운 아줌마‘
이슬아의 따뜻한 신랄함과 쿨한 다정함에
익숙한 독자들에게는
지금껏 보아 온 복희씨(작가 어머니)와
웅이씨(작가 아버지)의 면면을
제대로 맞닥뜨리게 되는,
본격 에세이 같아서 ‘소설 맞나‘ 싶겠고
모부(부모가 아니다)를 직원으로 고용하여
‘된장 출장‘과 ‘요가 복지‘가 있는 출판사를 운영하는
오너 작가의 ‘가족경영‘ 이야기가
어떤 이들에게는
‘이갈리아의 딸들‘ 급의 충격을 전하는
불편한 SF로 읽힐 수도 있겠으나
어느쪽이든 삼미(재미, 의미, 풍미)를 보장하니
한번 읽어 보시길.
일단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페이지 터너(page-turner)!
반갑다면 반가운 대로, 불편하다면 불편한 대로
곱씹어 볼만한 생각거리를 제공한다.
다만 공공장소에서 읽다가 웃음 폭탄이 터지면
자칫 오해를 살 수 있으니 주의 요망!
‘좋은 것 만을 반복하려는 의지‘와
‘반복하고 싶지 않은 것을
반복하지 않을 힘‘을 갖춘 이들이
서로에게 배우며 성장하는
멋진 가녀장의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