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쟁이라고도 불리는 이 현상은 어쩌면 미국 백인들이 서로 다른 두 문명화 경로를 밟아 온 역사의 산물이 아닐까. 북부는 유럽의 연장으로서, 법정과 상업이 처음 추진했고 중세 이후 탄력을 받았던 문명화 과정을 이후에도 지속했다. 반면에 남부와 서부는 국가의 성장기에 존재했던 무정부 영역에서 생겨난 명예의 문화를 이후에도 지켰고, 교회, 가족, 절제라는 나름의 문명화 세력으로 균형을 맞춰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