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에 따르면 별은 우주의 부엌이고 우리는 모두 여기에서 탄생했다. 우리를 구성하는 원자 가운데 수소를 제외한 원자들이 모두 별의 내부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문명과 물질>은 별에서 태어난 인간이 필요와 혁신의 순환속에서 어떻게 다양한 물질들을 발견하며 발명하며 문명을 구성해 왔는지 흥미진진하게 펼쳐 놓는다. 역사와 화학, 물리학, 천문학, 열역학과 경제학을 넘나들면서 펼쳐지는 물질의 진화사는 그 자체로 인류 문명의 발자취이다. 강철과 유리, 고무와 플라스틱을 제거한다면 지금 세계를 구성하는 구조들이 어떻게 가능하겠는가. 금과 은, 다이아몬드가 없다면 우리의 역사는 또 얼마나 달라졌겠는가. 단순한 가정만으로도 우리와 이 문명을 지탱하는 물질들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다. 책은 돌과 점토를 시작으로 인류가 발견하고 발명해온 각종 물질의 탄생과 성질, 쓰임에 대한 심도있으면서도 흥미로운 분석을 통해 생산성 증가와 도시의 탄생, 기술혁신으로 이어진 물질과 문명의 상호 과정을 재료별로 다루고 있다. 녹는 점이 높은 철 덕분에 유리의 가공이 가능해지고 대체재가 없는 ‘나무의 눈물’ 고무가 1차 세계대전의 전략물자로 부상한 과정 등 재료의 물성과 연원이외에도 인류사의 고비고비에 결정적인 소재로 작용한 물질들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출간 20년이 흐른 책을 번역했다고 하지만 신소재의 탄생이 줄을 잇는 지금에도 충분히 일별한 만한 정보와 재미를 담고 있다. #독서모임성장판 #책추천 #책소개📚#독서기록 #지금읽고있는책 #위즈덤출판사 #문명과물질 #스티븐L사스#신간 #인문 #역사#과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