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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눈동자 안의 지옥 - 모성과 광기에 대하여
캐서린 조 지음, 김수민 옮김 / 창비 / 2021년 3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산후정신증이라는 병은 처음 들었으나, 흔히 말하는 산후우울증에 대해서는 나또한 경험해 보았기에 많은 부분 공감이 되었다.
영미권 작가이지만 재미교포로 한국적 정서에 대한 이야기들이 또한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 더 술술 읽혀졌다.
작가의 실패한 첫번째 사랑에 대한 트라우마와 교포2세들
격을 만한 어린시절 정체성 혼란들이 산후우울증을 넘어 정신증에 이르게한 기폭제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아팠다.
나도 임신기간과 산후에 겪었던 우울감과 생각들이었는데...이렇게 나를 완전히 잃어버리는 정신증까지 갈 수 있는데...그냥 그럴수 있는 일이라고 쉽게 생각했던 거 같아 반성도 되었다.
작가가 결국 나를 찾아 이겨내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읽어가게 되었다.
출판사에서 선물해 준 가제본은 결말까지 수록되어 있지않아 출간된 책으로 행복한 결말이 있는지 꼭 확인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