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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과 불의 노래 1부 - 왕좌의 게임 1 ㅣ 얼음과 불의 노래 1
조지 R. R. 마틴 지음, 서계인+이은심 옮김 / 은행나무 / 200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다른 사람들의 추천이야 어째건, 내게 이 소설을 읽게 만든 것은 다름아닌 작가의 이름이었다. '샌드킹'의 강렬함에 반해있는 나로선 그 작가가 쓴 환타지라는 말에 혹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 확실히 그는 타고난 이야기꾼이며, 이 소설은 그야말로 교과서적인 환타지다.(모범적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솔직히, '샌드킹'에서와 같은 강렬함을 느낄 수 없는 것이 실망감을 준다. 게다가 무엇보다 치명타는 오오- 이제 진짜 재미있어지는데! 라고 생각한 순간 1부 끝이라는 장애물이 나타난 것. 출판사에서는 1부 4권으로 나누어 놨지만 내가 보기엔 4권짜리 이야기의 첫 장, 겨우 도입부만 나왔을 뿐이다.
등장인물의 소개와 앞으로 있을 사건에 대한 암시만 잔뜩 늘어놓아 읽는 이의 마음을 부풀려 놓고 2부로 넘어가다니 -- 2부까지 읽어야만 하게 생겼으니 1권/2권이 아니라 1부/2부라고 써놓은 출판사에 원망의 마음이 앞선다. 진짜 평가는 이야기가 다 나와야 할 수 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