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공부 - 느끼고 깨닫고 경험하며 얻어낸 진한 삶의 가치들
양순자 지음, 박용인 그림 / 가디언 / 2022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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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책표지가 너무 맘에 들었다. 책표지와 책안의 디자인이 짜임새 있게 구성이 되어 있어서 읽는 내내 느낌이 좋았다. 책의 시작부분에 처음 접한 작가의 문체가 맘에 들지 않아서 끝까지 읽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글을 읽으 면서 문체따위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ᄃᆞ. 작가가 전달하는 메시지에서 사용된 사례들이 울림이 있는 내용 들이 많았다. 이 책은 그녀가 죽음의 경계선에서 돌아본 삶의 가치와 자세에 대해 쓴 이야기이다. 말로 삶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생의 마지막까지 행동으로 보여준 작가의 모습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도 과연 죽음을 앞에두고 과거를 돌아봤을 때 지난 시간을 잘 마무리 할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목차

프롤로그 : 인생에도 계급장이 있다.

 

1: 어른으로 살아볼래?

후진 잘하는 사람이 운전을 잘하는 사람인 것처럼 그 기사는 인생의 후진을 할 줄 아는 사람이었어. p62

택시기사분의 짧은 대화내용중에서 과거를 돌아보고 자신을 반성하고 개선하는 사람이야 말로 앞으로도 잘 살아갈수 있는 사람이다는 의미를 공감할수 있었다.

1.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 이름을 수첩에서 지운다.

2. 버릴 것 찾아보기

3. 살림 위치 바꾸기

4. 복잡한 서랍 정리하기

5. 집 안을 음악으로 가득 채우기

나는 지금 잘 버리고 잘 지우고 있는가?

사실 난 물건을 잘 못 버린다. 물건의 용도 보다 물건자체에 의미를 부여해서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 많다. 이런것들이 스트레스의 원인이기도 하다. 하나씩 버림을 할수 있어야 마음에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

2: 사람부자가 옹골진 부자다

진짜 사랑은 눈으로 느낌으로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눈빛, 마음의 눈빛이 빛나고 있었어.“

세아이를 데리고 사는 정신지체 장애자와의 작가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였다. 사실 난 영화를 봐도 행복한 것만 보고 슬플내용을 잘 보려하지 않는다. 특히나 장애자관련이야기를 들으면 너무 마음이 아파서 좀 내가 해줄수도 없는데 그여파가 오래간다. 그래서 잘 보려하지 않는다. 작가는 세아이의 엄마인 그분과의 관계에서 어떻게 마음을 나누고 따뜻하게 해야하는 지를 알려주었다. 우리는 따뜻한 마음의 눈빛으로 대하면 된다.

언어는 또 얼마나 힘이 센지 몰라. 잘못 쓰면 평생 가슴에 상처를 남기는 폭력이 되지만 잘 쓰면 죽어가는 사람도 살리지.“

가까운 가족들에게 나도모르게 상처를 남기는 말을 하게 된다. 편하면 더 잘해야 하는데 조심해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된다.

3: 자식은 부모라는 토양이 중요해

아이가 힘들어할 때 엄마는 아이를 무조건 품에 안아주면 돼, 아이는 엄마 품에서 실컷 울고 나면 출분히 위로를 받아. ‘엄마는 언제나 네 편이야라는 사실을 몸으로 보여주면 되는 거야.p131

알면서도 참 잘 안된다. 잔소리로 하루를 시작해서 잔소리로 마무리할 때가 많다. 잔소리하고 보내놓고 나면 마음이 짠하다. 지금도 생각해 보면 어릴 때 좀 더 안아주지 않았던 것이 후회스럽다. 한발짝 물러서서 잔소리를 좀 줄여야 한다.

4: 인생차선, 지키면서 살자

구하는 것은 열심히 살고자 노력하는 것이 되어야 해”p176

잃어버리면 좋은 것 : 나이

나이들고 보면 인생이란 놈이 그렇게 혼란스럽지만은 않다는 거야. 다른 좋은 점도 있지만 나는 이게 제일 좋아. 지혜가 생긴다는 거, 그리고 마음이 평온해진다는 거 말이야.” p184

찾아서 잘된 것 : 감사

 

5: 마무리가 깔끔하면 머물다간 자리도 아름다워

어떤 얼굴로 작별할 것인가?

시체를 돌봐온 상담자가 옷 입혀 보내는 일을 하면서 체험한 이야기중 숨을 거둔 시신의 모습은 다 평안한 모습이 아니라고 했다. 다 평안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말이다.

인간은 아픔을 겪으면서 성장하는 거야. 환경 탓만 하는 사람도 있지. 선택은 각자의 몫이야” p214

아프면서 깨닫기 시작했어. 내 몸에게 참 미안한 짓을 하고 살았다는 것을, 한도 없이 미안했어. 내 몸에 붙어 있는 어느것 하나도 내 것이 아닌데, 나는 다 내 것이라고 착각하면서 악덕 주인 노릇을 한 거야.“p220

작가는 아픈 몸에 대해 불평하기 보다 어떻게 저렇게 해석을 할수 있을까. 글을 읽으면 읽을수록 작가의 경험과 마음에서 우러난 따뜻한 메시지에 삶을 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를 배우게 되었다.

책 후반부로갈수록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그녀의 대장암 판정에 떨고있는 환자를 대하는 의사분의 따뜻한 말한마디가 가슴시리도록 따뜻했다.

생을 마감하면서까지 여러사람들에게 삶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말로하지 않고 행동으로 보여주신 양순자 작가님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곳에서 부디 고통 없이 행복하게 보내고 계시기를 바랍니다.

 

에필로그 : 지상에서 마지막 기도

 

꼭 읽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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