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건 하고 살아도 괜찮아
양지연 지음 / Storehouse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보라색 심플한 표지에 소장욕구가 샘솟는 책이다.

이 책은 작가의 일년 반 동안의 휴학기간 동안의 여행, 그로 인한 성장을 담은 에세이다. 나는 에세이를 읽을때 작가의 배경을 보고 이입해서 읽는 경우가 많았는데 작가가 너무 어려 조금 놀랐다.

하지만 책을 읽는 동안 그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저자는 대학교 3학년 이십대 초반의 나이에 휴학을 결심하고 여러 곳을 여행했다.

5주간의 호주 단기연수 프로그램을 다녀온 뒤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지게 되고, 이후 휴학 기간 동안 뉴욕을 시작으로 12개국의 여행을 떠나기에 이른다.

 

작가는 평소에 에세이를 읽는 것을 좋아하고 책도 쓰고 싶었던 당찬 대학생이다.

그런데 그 꿈을 이루어냈으니 무슨일이든 못 해낼 것이 없지 않을까?

이 책은 여러면에서 여행 에세이라기 보다 성장 에세이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레 나의 20대 시절을 떠올려 보는 시간이 되었다.

학점 공부, 동아리 활동, 아르바이트 등등 열심히 했지만 여행은 많이 다니지 않았던것 같다.

휴학이란 것은 하지 않았고 운이 좋게 졸업과 동시에 회사 생활을 시작했다.

휴학이란 쉼표, 내 자신을 돌아보고 자양분을 기를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인것 같다.

물론 그 시간을 허투로 낭비해서는 안된다.

저자와 공통점이 하나 있다면 나는 그 시절 저자와 같이 겁이 없었고 진로, 취업 등많은 의사결정을 혼자 해왔다.

그 결정에 아쉬운점도 많았지만 후회는 없다.

물론 지금도 보기보다 겁이 없다는 소리를 많이 듣고 다니고 있지만

그 시절

20대 청춘, 너무도 이쁜 나이, 좀 더 큰 미래를 보고 모두가 남들과 뒤쳐진다고 조바심 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남들과 다르게 보낸다고 해서 그 시간들이 별것 아닌걸로 치부되기엔 너무도 아름다운 시절이다

점점 나를 설명할 수 있는 수식어가 많아지고 있었다.

 

글쎄

내가 선택하고 내가 만들어가는

내 인생인데

누구를 부러워하며 살지는 말자구요, 우리.

 

석양

우리가 석양을 좋아하는 건

그 자체로 아름답기 때문이지만

흩뿌려진 석양을 마주하자마자 느끼는

마음속에 뭉쳐 있던 온갖것이탁, 풀어지는분을

항상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요즘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자신감이 많이 떨어지는 때다.

무조건 이 책을 읽고 힘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지는 않다. 저자도 아직 진로에 대한 마침표를 찍지 못했으니 말이다. 저자의 진로, 계획은 아직도 현재 진행 중이다. 하지만 적어도 자신의 인생의 방향을 설정하고 실패하더라도 오뚝이 처럼 다시 일어 설 저자를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막내 동생같고 너무 씩씩한 그녀가 청춘들의 멘토가 되었으면 좋겠다.

경험

우리는 경험에서 배우고, 경험치로 살아가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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