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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에이번리의 앤 (티파니 민트 에디션) - 1909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ㅣ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루시 모드 몽고메리 저자, 박혜원 역자 / 더스토리 / 2020년 2월
평점 :
에이번리의 앤을 1909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으로 만나보게 되었다.
역시나 눈에 띄는 민트색 표지가 무척이나 맘에 들었다.
사실 이 책을 택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사고뭉치 소녀에서 존경받는 선생님이 된 열일곱살의 앤 이야기라니 궁금했다.
어렸을때 읽었던 주근깨 빼빼마른 빨간머리앤의 이야기는 잘 알고 있었지만 그 이후의 이야기는 잘몰랐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어여쁜 숙녀가 되어 초록 지붕으로 다시 돌아온 앤의 이야기가 주된 내용으로 자신의 모교인 에이번리 학교에서 교사가 되어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성장해 나가는 앤 셜리의 모습이 사랑스럽게 그려져 있다.
열일곱의 어린나이임에도 그시절 앤은
요즘 사람들이 원하는 소소한 행복의 가치를 알고 그 행복을 주변사람들과 나누며 누리려고 했다,
체벌을 하곤 죄책감에 괴로워도 하지만, 자신의 원칙을 지키려 애쓰고 다시 일어서는 앤에게서 예전의 앤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선생님으로서 자신의 신념을 가지고 그 것을 지키려 노력하고 실수를 하지만 그것을 통해서 성숙한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앤을 보며 나도 어느순간 앤과 동화되는 느낌을 받아 뭉클해졌다.
한편의 성장기를 보며 나도 모르게 뿌듯함을 느꼈다.
어떤 역경과 고난이 와도 이겨낼 수 있을 만한 긍정적인 앤으로 인해 무슨일이라도 해낼 수 있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을 수 있어 좋았다.
다이어리에 메모해 두고 싶을 만큼 주옥같은 앤의 대사도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다.
“전 그래서 더 좋은 걸요. 장소든 사람이든 부족한 점이 없으면 싫더라고요.사람이 너무 완벽하면 정말 재미없을것 같아요.”
P42.
“나는 생을 더 아름답게 만들고 싶어.난 이 세상에지식을 더 많이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물론 그게 더없이 고귀한 꿈이란걸 알아.... 하지만 사람들이 나로 인해 더 즐겁게 지낼수 있다면 좋겠어..... 내가 없었다면 존재하지 않았을 작은기쁨을 누리고 행복한 생각들을 떠올릴 수 있다면 좋겠어.”P89.
“사람은 누구나 자기를 필요로 하는 사람을 더 사랑하는 것 같아요.데이비한테는 우리가 절실히 필요하죠.”P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