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함께 티테이블 위 세계정복 - 스물아홉 개의 디저트로 기억하는 스물아홉 번의 여행
길정현 지음 / 빈티지하우스 / 2020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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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증맞은 사이즈에 페르시안종의 고양이가

냐옹하며 독자에게 인사하는 듯한 귀여운책이다.

표지를 장식한 고양이는 저자의 고양이 ‘감자’다.

나이는 네살! 동물병원에서도 소문이 자자한 

사나운 성격이라고 한다.

 

인싸기질이 있어 사진을 찍으려 하면 항상

앵글안에 들어와 있다는 발착한 고양이~

 

’스물아홉 개의 디저트로 기억하는 스물아홉 번의 여행’이 부제

디저트와 고양이, 

그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는 시간이 행복할 것이라 생각되었다.

코로나로 인해 심신이 지쳐있고 여행이 힘든 시기인 만큼, 이 책을 읽으며 세계를 여행하는 듯한 만족감과 맛있는 디저트의 맛을 떠올리며 기분 좋은 상상을 하기로 했다. 

 

한 손에 꼭 쥐어지는 앙증맞은 크기의 책 속에 각종 커피와 차, 

각국의 디저트가 다양하게 들어있어 

시각,미각,후각을 자극한다. 

저자가 여행에서 직접 경험한 생생한 정보가 마치 같이 

여행을 한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탈리아, 중국, 베트남, 홍콩, 터키, 마카오, 태국,

스페인,벨기에 등지를 다니며,

 그야말로 티테이블 위 세계정복을 하는 

기분으로 읽을 수 있었다.

 

 

 

그때의 기분을 오롯이 느끼기 위해 집에서도 해먹어보는 

 

저자는 본인만의 레시피를 곳곳에 수록해 놓았다. 

 

나도 나중에 한번 시도해 봐야지 

 

 

네덜란드의 진짜마약,스트룹와플

마약이라고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곳은 네덜란드다.

네덜란드를 비롯해 각종 마약을 용인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암스테르담에서 커피룰 마시기 위해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Coffe shop 과 cafe 의 차이

Coffee shop 은 커피가 아니라 대마초를 판매하는 곳이라고

담배 형태로 된 대마초도 팔고 대마 브라우니

대마쿠키 등 말 그대로 마약 브라우징이 마약쿠키를 판다.

마음편히 커피를 마시려면 cafe를 가야한다고 한다.

 

스트룹와플은 두장의 아주얇은 와풀 사이에 시럽이 들어있는 것으로

따뜻한 커피잔 위에 돌려주면 커피에서 올라오는 따뜻한 기운으로 와플도 촉촉해지고

시럽도 살짝 녹으면서 맛있는 상태가 된다고 한다.

 

 

다람쥐 커피의 귀여운 진실

다람쥐 커피는 다람쥐의 배설물로 만들게 아니라고 한다.

베트남 쇼핑 필수템으로 통하는 다람쥐 커피는 다람쥐의 배설물 커피가 아닌 

다람쥐가 오물오물하며 헤이즐넛을 깨물어 먹는 모습을 모티브로 하여 

브랜등에 사용했을뿐이라고 한다.

 

사향고양이의 변에서 소화되지 않고 배설된 생수를 골라내어 만들었다는

루왁커피와는 대조되는 착한커피이다.

 

또한 고양이 집사답게 세계곳곳의 감자의 친구들을 찍어 보여주는 세심함까지

동물을 사랑하는 따뜻함이 느껴져서 좋았다.

 

에필로그에는 저자가 감자를 입양하여 

살게 된 이야기를 들려준다.

펫숍에서 돈을 주고산 고양이 감자

 

 

펫숍이 바람직한 입양아가 아닌데는 공감하지만 펫솝이 없어지면

그 많은 동물들은 어떻게 될까 부터 바이러스와 곰팡이성 피부염에

위험한 상태였다는 감자를 치료하는데 많은 돈을 썼다고 한다.

만약 저자가 감자를 데려오지 않았다면 감자는 오래 살지 못했겠지

  

가끔은 일상처럼 심심하고

때로는 인생처럼 쌉쌀하지만

 

끝은 언제나 디저트처럼 달콤한 여행의 맛

 

어쩌면 지금은 새로운 여행을 떠나는 것보다는  

지금껏 다녔던 여행을 곱씹어보는 법을 찾아야 하는 때 있다.

그렇다면 저자의 생각은 지금 시기에 딱 맞아떨어진다.  

 

커피중독이라는 저자답게 다양한 나라의 커피와 차, 각국의 디저트를

보통 관심으로 즐겨서는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엮기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니.

 혼자, 사실은 고양이 감자와 함께 하며 여행의 추억을 떠올리기도 하고,

소중한 지인들과 함께 티타임을 하는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을 것이다. 

여행, 고양이, 차, 디저트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특히

이 책이 많은 즐거움을 줄 것이다. 강력추천한다.

 

 다음에 정말 여행을 할 수 있는 때가 오면 이책을 가져가

곳곳의 숨겨진 디저트 맛집을 가보는 상상을 해본다. 

맘껏 여행할 수 있는 소소한 일상이 

그리워지는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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