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후감상문 - 먹고 마시며 행복했던 기록
이미나 지음, 이미란 그림 / 이지앤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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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고 행복했던 기록 

식후감상문은 맛에 살고 맛에 죽는다는 먹는행복 읽고 쓰는 일을 즐기는 동생과

 맛보다는 멋에 살고 멋에 죽는  일러스트작가가 협업하여 쓴 책이다.

그래서 음식에 관한 생생한 에피소드가 그림과 어우러져 생동감 있었고

먹는 즐거움을 기록한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퇴근하고 11시가 넘은 시간임에도 식욕이 왕성해져 난감했었다.

 

 

 

식전글에서 보면 저자는 어렸을때부터 뚱뚱했다고 한다.

수능시험을 치고 찾은 병원에서 살려면 살을 빼라는 

의사에 경고에 살을 빼게 된다고 한다.

3개월에 40킬로를 감량해 예쁘다는 칭찬도 듣고 예쁜 옷을 입었지만

전혀 행복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랬다. 저자는 먹는가 좋아하고 먹기위해 사는사람인 것이다.

억지로 음식을 멀리하고 굶어버린게 되려 탈이 난 것이다.

요즘 삶에서 먹는 것을 빼면 무슨 낙이 있을까 싶다.

나도 내 인생의 즐거움의 절반은 먹는 즐거움이기 때문이다.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을 좋아하고 음식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먹는다

 

식후감상문의 표지에 당당히 등장한 고등어

고등어가 표지에 있는 이유가 무척 궁금했는데

이유인즉슨 저자의 최애 음식이었다.

생선을 싫어하는 사람이 많은데 고등어를 가장 좋아한다니

역시 처음 먹었을때의 좋은기억이 20년이 지날때까지 

좋아하는 이유가 된것이다. 

  

음식에는 세월과 다들 추억이 담겨있다.

십사 된장찌개 처럼 저자와 엄마는 떨어져 있지만  택배로 받은

엄마표 된장찌개에 몸은 떨어져 있지만 마치 같이 있는 것처럼 온기를 느끼고 

된장찌개에 고스란히 담긴 행복한 추억에 행복을 느낄것이다.

다들 음식에 담긴 작은 추억 하나는 가지고 있다.

 

 

식후고백론이라는 이십이 탕수육편 

저자 인생 가장 은밀하고 추했던 탕수육의 기억

무려 17년 동안 혼자만의 기억으로 남겨져있었던 충격적인 사건

학원가려고 집을 나선길 옆집 현관 앞에 있던 짜장면과 탕수육 그릇

그릇안에 보이는 남은 탕수육의 위엄!

눈길이 가다못해 손가락으로 탕수육을 집어 먹었다.

튀김은 굳어 있었지만 돼지고기는 씹을만했다는 

 

 탕수육을 먹을때마다 그 기억이 떠오른다고 

지금은 당당하게 시킨다. 어린 초등생의 행동이 왜이리 귀여운지

임금님귀는 당나귀귀~ 탕수육 두개 주워먹었다고 왜 말을 못해

일찍 고백했어도 누구도 비난하지 않았을것 같다.

 

 

나는 자몽을 좋아한다.

스타벅스의 자몽허니블랙티는 최애 메뉴이다.

물론 생으로 먹는과육도 좋아한다.

하지만 저자는 다이어트로 접했던 자몽을 싫어했다.

 

시고 쓰고 떫었다.

계속 쓰고 계속 떫었다.

 

10년뒤 만난 자몽은 음료로 만나 새콤 달콤 상큼 으로 다가왔다.

과육을 씹히는 짜릿함까지~

만남은 세번째부터 진짜다 음식도 세번은 먹어봐야 안다.

 

 

넘치는 사회 

과유불급 이라는 말이 있다.

이말은 실로 팥빙수에게 어울리지 않나 싶다.

나 또한 옛날 팥빙수를 좋아한다.

여름이면 카페 빙수전문점에서는 망고빙수,티라미수빙수 등등

다양한 빙수가 유혹한다.유혹에 이끌려 먹어보지만 

기본빙수가 제일 낫다는 생각을 하고 만다.

힘을 뺀게 음식에게도 필요하다.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도

조금만 힘을 빼고 세상을 살아가도 될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에게 동화되어 힐링하는 느낌을 받았다.

음식에대한 추한 고백부터 따뜻한 추억까지

오롯이 전해져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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