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복어 문학동네 청소년 70
문경민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문경민 작가의 신작을 휘리릭 한숨에 읽었다ㅎ
아이들 시험 대비 문제를 푸는 동안 집중해 읽고,
채점하느라 멈추다를 반복하면서 완독. 그래도 멈추지 않고 끝까지 읽게 만드는 이야기였다.

책과 함께 온 문경민 작가의 편지가 인상적이었다. 어머님이 세상을 떠나고 그 마음을 추스르며 이야기를 썼을 작가의 마음이 오롯이 느껴진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작가의 시선이 특성화고등학교에서 밀링머신으로 쇠를 깎아 금형을 만드는 아이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이야기로 뚝딱 펼쳐졌다. 더도 덜도 아닌 이 세상 어딘 가에서 자기만의 고통을 부딪히고 스스로 성장해 나가는 아이들의 모습에 대견하고 참 좋았다.

청산가리를 먹고 자살한 엄마로부터 청산가리의 별명을 갖고 살아가는 두현, 한국전력으로 들어가 가족의 경제적 책임을 함께하려는 준수, 오빠의 사건을 통해 사회적 모순을 당차게 싸워나가는 재경. 그리고 삐딱선 타는 위기의 청소년 강태까지 인물들의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다. 게다가 정명진 선생님의 이야기는 이 아이들의 미래를 그려주는 것 같아 힘이 났다.

"나는 쇠도 깎을 수 있는 사람이었다."
이 마지막 문장이 묵직하게 느껴진다.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이 아이들의 몸짓을 응원해 주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