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잠, 낮잠, 담장에 페인트놀기, 놀기, 놀기아빠랑 나랑 업드려 똑같이 턱을 고이고 책을 보는 첫장부터 사랑스러운 그림들이 펼쳐진다. 연필로 쓱쓱 그린 듯한 스케치에 파랗게 칠한 책, 엄마얼굴그림, 아빠랑 아이옷 무늬에 한번 더 눈길이 간다.피곤한 아빠와 놀고 싶어하는 아이의 실갱이..(지금 생각하면 걍 같이 놀았으면 되는데..)왜 놀아줘야 한다는 생각에 먼저 피곤하기부터 했을까?비가 오니 안된다 바람불어 안된다는 아빠와우산쓰면 되고 우비입으면 되고 슈퍼맨 아빠가 꽉 잡아주면 된다는 아이.천둥번개는 쫌 무섭지만 기어이 밖으로 나가는 아이와 아빠.피곤하기만 했던 아빠를 오히려 아이가 놀아주는 듯한 그림들에서 아빠표정은 조금씩 살아나고.. (그림의 색감도 입혀진다)빗방울이 떨어지면서 걍 같이 신나는 아빠랑 아이의 표정이 너무 닮아 절로 웃음이 난다.면지에 그려진 아빠사진과 아이사진처럼..어디에나 있을 우리들의 모습을 고스란히 그림책에 담아주어서 간만에 지난 추억들을 소환해보고 행복했다. 그림책 속의 아빠랑 나랑 강아지처럼..#바람의아이들 #아빠랑나랑달라도너무달라 #이만경 #꼬독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