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로 읽는다 미스터리 세계사 지도로 읽는다
역사미스터리클럽 지음, 안혜은 옮김, 김태욱 지도 / 이다미디어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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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책은 언제 봐도 재미있다.

예전에 학창 시절에는 그렇게 외우기도 싫고 왜 배우나 싶던 과목이었는데,

어른이 되고 나서는 세계사만큼 재미있는게 또 있을까 싶다.


지도 또한 그렇다.

지리할정도로 재미없는 지리서와 거기에 나오는 지도들.

가보지도 않은 곳을 지도로만 보고 상상을 하는데도 한계가 있었는지

그렇게도 재미없었는데,

이것도 어른이 되고나니 지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리고

이번에 읽은 책은 이 두가지를 합쳐 놓은 책이다.

그것도 그냥 일반 세계사가 아닌, 논란의 소지나, 아직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은

미스테리한 사건에 관한 세계사.


지역을 크게 4개로 나누고, 각 장에서 그 지역에 있는 미스테리한 세계사에 관해 다루고 있다.

1장 유럽의 미스테리 세계사

2장 아시아의 미스테리 세계사

3장 아메리카의 미스테리 세계사

4장 아프리카의 미스테리 세계사

그리고 각 장에서10개 정도의 사건들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책을 구성되어 있다.


각 사건들을 소개하면서 곁들여지는 사진과 지도는 이해력을 높혀준다.

지도설명에는 결론을 내릴 수 없어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한 시각적 표현이 들어 있어

지도만 보고도 내용을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소개되는 사건들이 별로 흥미를 끌지 못하는 것도 더러 있지만, 재미있는 사건들이 많기에 책을 읽는 데 지루함은 전혀 없다.


개인적으로 흥미있었던 사건을 몇개 꼽으라면,

타이나닉호와 올림픽호에 대한 이야기 - 보험금을 노린 사건이라는 의혹을 처음 알게 되었다.

예카테리나 궁전의 호박보석에 얽힌 이야기 - 들어보지 못했던 이야기였다.

마르코 폴로가 동방견문록을 가보지도 않고 썼다는 이야기 - 이것은 이 책의 추론이 좀 잘못된 거 아닌가 싶다.

등이 있다.


그 외 사건은 많이 접했던 것들이라 별다른 흥미를 유발하지는 못했으나, 정리하는 차원에서 도움이 됐다고 할 수 있다.


아쉬운 점은 조금 더 깊이 있는 분석이 있었으면 하는 점이다.

그러니까, 새로운 조사라기 보다는 기존의 있었던 것을 짜집기 했다는 느낌 든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지도와 엮어서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는 점은 이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가볍게 읽어서 견문을 넓히기에 안성맞춤이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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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셰익스피어
오다시마 유시 지음, 송태욱 옮김 / 푸른숲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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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영국이 나은 세계 최고의 극작가.

햄릿, 오델로, 리어왕, 맥베스 등 4대 비극의 작가.

셰익스피어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지 않을까 싶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어렸을 때 세계문학전집을 통해 여러차례 접한 적이 있다.

여러 작품을 읽었을 게 분명한데,

그때 읽었던 책 중에 또렷히 기억에 남는 것은

베니스의 상인밖에 없다.


베니스의 상인은 영화로도 봤을 정도로

나에게는 셰익스피어 작품 중의 최고로 자리잡고 있다.


나에게 셰익스피어는 모르지는 않지만 작품을 다 읽어보지는 않았기에

안다고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는 작가이다.

어렸을 때 전집말고 성인이 되어 원작을 읽은 것으로는

로미오와 줄리엣, 베니스의 상인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다른 작품들은 굳이 다시 읽고 싶은 생각도 없었고,

여기저기에서 조각조각으로 접할 기회가 많이 있었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는 착각 속에 빠져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던 와중 일본의 셰익스피어 연구 1인자인 오다시마 유시가 쓴 책이

국내에 소개되었기에 관심을 갖고 읽게 되었다.


평소 완역서가 아니면 잘 안읽고, 또 완역서라도 번역이 이상하면 힘들게 읽는 경우가 대부분인지라,

이렇게 주요 부분을 요약(?)한 책은 선택하지 않았는데,

이 책 저자가 셰익스피어 연구의 1인자라고 해서,

단지 그 이유하나만으로 책을 읽었다.


처음 읽는 셰익스피어에는 9개의 작품이 나온다.

로미오와 줄리엣

한여름 밤의 꿈

베니스의 상인

줄리어스 시저

십이야

햄릿

오셀로

리어왕

맥베스

제목은 다 안다.

내용도 대충 다 안다.

그런데도 이책을 읽은 것은, 기억 저편에 잠들고 있는 내용들을 끄집에 내기 위함이었다.

축약된 작품을 읽는 장단점이 있는데,

장점으로는 짧게 핵심을 읽으니 재미없는 책에 소비하는 시간을 줄여줄 수가 있고,

짧은 시간에 많은 작품을 섭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점으로는 원저자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축약을 하다보니 흐름이 이상해서 재미있던 내용도 재미없게 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소개된 9개의 작품 중 십이야는 반드시 원저를 읽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축약된 내용임에도 사용된 어구가 매력적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머지 작품은 원저를 다시 읽어야할지, 이 책을 통해 정리 된 걸로 만족해야할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게다가 아는 내용인데 오히려 더 아리송해진 작품도 생겼다.

이해력에 편차가 있으니 나에게만 해당되는 일이라 생각한다.


원저를 충실하게 읽었다면 이 책을 통해 내용정리가 잘 되었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

나는 그렇지 않았기에 오히려 정리가 안된 것 같다.


이 책을 먼저 읽고 재밌다고 생각되는 원저를 읽는 것도,

원저를 읽고 나서 이 책으로 정리하는 것도,

모두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참고로

햄릿에 나오는 유명한 문장인

To be or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라고 들어왔는데,

이 책에서는

이대로 있어도 될까, 안될까, 그것이 문제로다.

로 번역하고 있다.

햄릿도 원저를 다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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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덕의 눈물 -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우수상 수상작 시공 청소년 문학
정해왕 지음 / 시공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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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품절


제목이 범상치 않아 읽기로 한 책인데,

첫페이지부터 빨려들어가 순식간에 다 읽어버렸다.

분량이 길지 않을 것도 이유였지만,

작가의 상상력이 너무 참신하면서도 짜임새가 훌륭했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읽고나서 "정말 재미있는 책인걸" 이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뒷편에 들어 있는 어느 선생님의 추천글도

내가 느끼는 바를 고스란히 전하고 있어서,

이 책은 본문도 훌륭하고 추천글도 훌륭한 그런책이되었다.


뺑덕...

뺑덕이 주인공이 된 심청전.

뺑덕을 주인공으로 만들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

심봉사의 대역으로 나오는 뺑덕 어멈을 통해,

심청전에는 전혀 등장하지도 않았던 뺑덕이 주인공이 된

기상천외한 뺑덕의 눈물.


심청전을 어렴풋이만 알고 있어도,

이 책을 통해 심청전을 재조명할 수 있고,

심청전을 몰라도,

이 책을 통해 심청전까지 알 수 있는

그런 책.


후기를 쓰는 이 순간에도 이 책을 읽고난 감흥이 아직도 가득차있다.


역관이 역적이 되는....내용으로 시작하여

뺑덕이되는 사연과

심청어머니인 곽부인을 통해, 심청의 굳은 심지를 이어가고,

인당수와 평양과 청나라를 엮어서

뺑덕과 심청이의 운명적인 만남과 연인같은 남매로 살아가는 과정을 풀어가고,

심청전이 왜 생겼는지를 소리꾼을 등장시켜 설명하고,

마지막 부분에 제공되는 실마리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심청과 뺑덕의

이룰 수 없었던 사랑까지,

이책의 스토리 구성은 정말 나무랄때가 없다.


청소년문학으로 분류했지만,

심청전을 아는 어른으로서,

이 책은 어른도 읽어봐야하는 책이다.

청소년의 감수성뿐만 아니라,

식어서 없어졌을지도 모르는 어른들의 감수성을 되살릴 수 있으니 말이다.


정말 너무나도 재미있게 읽었던 뺑덕의 눈물.

이런 좋은 상상력을 간결하면서도 감흥넘치게 글로 전달한

작가 정해왕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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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의 차례가 온다면
세스 고딘 지음, 신동숙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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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고딘.

최근에 다양한 책을 읽기 시작해서 그런지,

아니 예전에는 특정분야 책만 읽어서 그런지,

사실 누군지 모르는 작가였다.

그런데 알고보니 유명인이었다.

책을 잘 안읽을 거라 생각했던 아내도

세스고딘의 전작인 보라빛 소가 온다를 알고 있는데, 나만 모르고 있었다니...


이 책은 자기계발서이면서도, 뭔가를 프리젠테이션 하는 느낌의 책이다.

저가가 나를 설득하는 프리젠테이션.

목차도 없다.

읽어 보니 목차가 있으면 이상했을 뻔한 책이었다.


표지를 보면 에스컬레이터가 등장한다.

이 에스컬레이터가 이 책을 풀어가는 열쇠라고 할 수 있다.

책은

에스컬레이터에 2명이 타고 올라가다가 멈추면서

시작한다.

2명은 어느 회사의 고위 임원인데, 에스컬레이터가 멈추면서 도와달라는 상황이 전개된다.

움직이는 상황에서도 걸어 올라 갈 수 있는데,

멈췄으면 당연히 걸어서 올라가면 되는데 말이다.

여기서부터 시작된 이야기는

책 속에서 다뤄지는 많은 단편 속에 계속 등장한다.

에스컬레이터에 갇힌 상황을 계속 인용하면서 말이다.


지금 내가 이런 상황에 처했다면...누가 도와주기를 기다려야 하는 것일까?

아니면 너무나도 쉽게 걸어 올라가서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

저자는 기회를 기다리지 말고 스스로 타이밍을 만들라고 한다.

스스로 타이밍을 만드는 것.

그것은 상당히 중요한 것이다.


그렇다면

그 상황이 어떤 상황이든 간에, 스스로 타이밍을 만들면 다 해결 될 수 있을까?

정확한 답이될런지는 모르겠지만

저자는 기대한 대로 잘 될 수도 있고, 기대했지만 잘 안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다 괜찮을 거란 말...실은 절대 원하는 대로 다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이다.

이 말에, 키르케고가 한말을 덧붙인다.

용기를 내지 않으면 자신을 잃는다고...


내가 이해한 바로는

스스로 타이밍을 만드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데,

그 결과가 항상 기대한 대로는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하며,

그렇다고 기다릴 것이 아니라 용기를 내서 해야한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주어진 것이냐, 선택한 것이냐와도 연결된다.

주어진 것....은 기다리는 것이고,

선택한 것....은 스스로 타이밍을 만든것이다.


짧지만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수록되어 있다.

짧지만 다양한 어록들이 수록되어 있다.

짧지만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스스로 타이밍을 만들어가기를 독려하는 책이다.

짧지만 이 책은 나의 현상황을 다시 돌아보게 한다.


지금 나의 차례가 온다면?

주저하지 않고 그 순서를 받아들일 것이다.


지금 나의 차례가 아니라면?

내 차례를 스스로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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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토닌의 힘 - 100세 시대의 건강을 위한 21세기 행복 습관
이시형 지음 / 이지북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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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시형 박사

예전에 TV에서 뵌 적이 있는 분이고,

저술 활동도 많이 하신 걸로 알고는 있었지만,

책을 읽어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리고 읽은 책은 세로토닌의 힘.

사실 세로토닌이 뭔지 책을 읽기 전에는 알지 못했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것이었다니...

책 표지에

한국인의 건강 세로토닌이 살길이다.

라고 되어 있다.

책을 읽어보니 그 이유를 알겠다. 


프롤로그에서 밝혔듯이 이 책은 정말 가볍게 읽을 수 있다.

분량은 적고, 크기도 작고.

그러면서 핵심은 매장마다 요약까지 되어 있고 말이다.


의학서적을 많이 접하지 않았고,

의학상식을 별도로 알고자 하지 않았기에,

세로토닌의 힘을 읽으면서 곁다리로 알았던 상식들도 정리할 수 있었다.

특히 엔톨핀에 관한 잘못된 지식을 교정할 수 있었다.


세로토닌을 얘기하면서, 엔톨핀과 노르아드레날린을 함께 설명해 주었기에

도움이 많이 되었다.

저자의 표현에 따르면 마음의 삼원색이라고 하니 말이다.

또한 한국사회의 병폐 원인을  세로토닌 결핍으로 돌린 것도 이해가 됐다.

그만큼 세로토닌이 21세기 한국에 아주 중요하다는 얘기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NST 프로그램은 생활속에서 실천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Natural, Slow, Trimming.


뇌피로도 측정이 있어서 해보니,

난 5점 이하로 뇌에 피로가 없는 걸로 나왔다.

그런데 감성적생활 테스 결과는 "왜사노?" 수준이었다.

반성이 필요한 부분이었다.


내 평상시 생활패턴이

세로토닌 아침을 맞이 할 수 있는 형태로 되어 있다는 점이 정말 다행스럽다고 생각했다.

또 책에 집중하기 시작한지 1년반정도 되었는데, 아마도 이것 때문에

뇌피로도가 거의 없는게 아닌가 생각해 본다.


세로토닌을 활성화 할 수 있는 방법이 책에 많이 소개되어 있다.

모두 다 실천할 수는 없을지 몰라도,

상당부분은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라,

이 책은 실용도 부분에서도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을 듯하다.


정말 짧지만, 살길을 제시해 준 세로토닌의 힘.

21세기 정신적 성숙을 요하는 시대에 세로토닌으로 지키는 행복습관을 만드는 것.

그것이 이 책의 핵심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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