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탄잘리
라빈드라나드 타고르 지음, 류시화 옮김 / 무소의뿔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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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빈드라나트 타고르

이렇게 풀 네임을 들어 본 적은 없고,

동방의 시인 타고르 라고 수식어가 붙어 있는 이름을

중학교 국어시간에서부터 들어왔다.

바로 그 시인 타고르.

동양이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았고,

일제 시대 대한민국 독립투사들에게 문학적으로 영향을 줬었다고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는 바로 그 시인 타고르

그 시인에게 노벨상을 수여하게 만든 바로 그 작품

기탄잘리를 이번에 읽었다.


[저자]

라빈드라나트 타고르(1861~1941)
인도인으로, 시인, 소설가, 화가, 음악가(?), 사상가
동양인으로 노벨문학상 최초 수상
예이츠가 극찬하여 서방세계에 알려진 시인
누구인지, 어떤 작품이 있는지도 모르고 동방의 시인이라고
내게 각인이 되었던 바로 그 사람.
[구성]
기탄잘리는 모음 시집이다.
103편의 시와, 예이츠의 서문, 류시화 시인이 쓴 타고르의 생애,
그리고 기탄잘리 영어 원문으로 구성하여 300 쪽
영어 원문은 읽지 않을테니, 실제 분량은 250여 쪽.
여기에 그림도 있고, 시는 여백이 많기 때문에 일반 책 200 쪽 수준에도
못미치는 분량.
그렇지만 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같은 시를 몇 번은 읽어야 한다는.
문학적으로 뛰어나다면야 그럴리 없겠지만,
일반적으로 시는 문학 세계에서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이며,
이걸 감안하고 읽어야 한다.
[특징]

시는 이해하기 어렵다.

최근 트랜드도 아니고, 통속적인 시도 아니고,

예이츠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극찬하고,

많은 언어로 번역되었음에도,

나 같은 시 문외한은 한 편도 이해하기 어렵다.

시 다음에 나오는 타고르의 생애와 문학을 읽고 나서야

타고르라는 인물에 대해 조금은 알게 되고,

인용되는 시들을 통해 시의 내용과 의도를 비로소 이해하게 된다.

그럼에도 인용되는 시가 몇 편 없어서 기탄잘리를 다 이해하려면,

아니 뭔가를 느끼려면, 정말 많이 읽어 봐야 한다.

중-고등학생 시절, 시 한편을 이해하기 위해,

수업을 통해, 참고서를 통해, 시를 외우고, 작가의 삶에 대해 공부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해도 그 시를 이해하기 보다는 시험에 나오는 문제를 맞추기에 급급한 시 공부였으니 지금 이 나이가 되어서도 시란 여전히 와닿지 않고, 어렵다

시조처럼 정해진 형식과 딱 맞는 운율이면 외우기도 쉽겠는데,

기탄잘리는 원래 우리말도 아니고, 번역된 우리말로 뭔가를 느끼기엔

나한텐 역부족이었다.

그나마 류시화 시인이 옮겼으니 시를 시적으로 번역했을 거란 생각은 든다.

그리고 그 점이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이다.

[기타]

기탄잘리라는 제목의 책들을 제법 있다.

난 그 책들을 읽어 본 일이 없으니, 류시화 번역의 기탄잘리가 얼마나 다를 지는 짐작도 안간다.

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비교하면서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 책을 통해 타고르에 대해,

1920년대 최남선 등 국내 지식인이 타고르를 향한 관심을 알게 되었다.

타고르...위대한(?) 사람이었지만, 내겐 여전히 어려운 시다.

[평점]

8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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