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문장들 - 퇴짜 맞은 문서를 쌈박하게 살리는
백우진 지음 / 웨일북 / 2017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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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보다 제목을 꾸미는 수식어에 눈길이 더 가는 책이다

"퇴짜 맞은 문서를 쌈박하게 살리는"

제목도 보면 센스 있게 띄어 쓰기 표시를 했다.

어떻게 글을 써야 퇴짜를 맞지 않고,

윗 사람이 소위 말하는 바이(buy)할 수 있는지

그런 것을 알려 줄 것 같은 책이다.

그리고 실제 알려 주고는 있는데, 보고서 형태로 알려 주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보고서에 적용할 수 있을 듯한 내용들이 상당하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띄어 쓰기부터 걱정되기 시작한다.

한번에 다 못 고치겠지만, 노력은 해야한다.


[저자]

백우진
이미 글씨기 관련한 저서들을 출간한 적이 있다.
이번에 처음 접하는 저자이지만, 전작들을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언론사, 재정경제부...
이것만 봐도 글쓰기에 있어서는 한 수 위일 것이란 짐작이 가능하다.

[구성]
책은 두껍지 않다. 전체 284쪽
프롤로그 에필로그를 제외하고 총 8개로 구분.

원문과 수정문이 있고, 그에 대한 설명과 예시들이 있어서
읽기 편한 책이다.
그리고 읽는 도중 "아하"를 종종 외치게 된다.

구조부터 세웁시다. 튼튼하게
논리로 승부합시다. 날카롭게
​...
스타일로 완성합시다. 세련되게

운율이 있는 목차이다.
정리해 보면 튼튼하고, 날카롭고, 깔끔하고, 간결하고,
꼼꼼하고, 정확하며, 근하가고 세련된 그런 글.
이것이 이 책이 말하는 핵심이다.

예문과 수정문이 거듭될수록, 국어가 정말 어렵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지금 쓰고 있는 이 글에 얼마나 많은 오류들이 있을지 걱정스러울 따름이다.

[특징]

글쓰기의 A부터 Z까지는 아니다.

이미 쓰고 있는 글이 있다면 참고하면 될 것이고,

나처럼 보고서를 쓸 일이 잦은 사람은 여러 번 읽는 것이 좋을 듯한 책이다.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습관적으로 사용하던 것들이 얼마나 틀렸는지를

깨닫게 해주기도 하고,

수정된 문장들을 보면서, 역시 좋은 글쓰기는 따로 있다는 사실에 머리가 숙여진다.

그렇지만 일하는 문장들...이 제목은 임팩트가 덜하다.

다른 제목이었으면 어땠을까?

굳이 수정된 제목을 여기에 써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싶지는 않다.

그럼에도 제목이 좀 아쉽다.

[기타]

글을 쓰는, 써야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 봐야 할 책.

이런 류의 책이 없지는 않지만, 쉽게 찾는 책은 아니다.

글쓰기 목적이 있더라도, 굳이 검색하는 수고를 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글 바로쓰기에 대한 책이 있었는데, 그 책을 옆에 두고 싶지만

실천하지 않는 것과 같은 맥락이지 않을까?

그런 상황에 우연히 접한 이 책은 글쓰기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시간을 갖게 한다.

책 내용은 쉽다.

최근 수능이 있었고, 이제는 논술 시즌인 듯한데,

학원에서 지도편달을 받고 가는 것도 좋겠지만,

이런 책을 통해서 스스로 필력을 점검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키워드]

구조, 논리, 규칙, 줄임, 맞춤법, 숫자, 표, 스타일


[평점]

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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