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평전 - 개발독재자
김삼웅 지음 / 앤길 / 2017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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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선 부자가 대통령을 했고,
우리나라에서는 부녀가 대통령을 했다.
우리나라의 두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아버지 대통령은 엄청난 과오에도,
많은(?) 국민들 기억 속에 장점이 남아 있는 반면
딸 대통령은 지금 재판중에 있다.
만약 딸 대통령이 정상적인 집권 중이었다면
이 책은 나오기 쉽지 않았을 수도 있다.
표지에 버젓이 "개발독재라"라고 씌여 있으니 말이다.
딸이 대통령인데 독재자라는 표현은 아마 저자도 사용하지 못했을 것이다.
제목만 보고 유추해도, 이 책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하 "박정희"로 표현)에 대한 상당한 비판이 들어 있을 거라 미리 짐작해 볼 수 있다.
[저자]
김삼웅
독립운동사 및 친일반민족사 연구가...이 점이 박정희라는 인물이 친일임을 증명할 것 같다.
책 날개에 나와 있는 다른 프로필은 많이 나열 되어 있긴 하지만 저자의 출신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이 없다.
저서가 상당히 많은데, 내가 읽어 본 책은 없다.

[구성]
총 23장.
여는말과 닫는말까지 포함하면 25장
출생부터 사망까지, 평전답게 구성되어 있다.
시기적으로 구분한다면
일제강점기, 해방후 쿠데타 전, 집권후, 유신
이렇게 나눠 볼 수가 있다.
아는 부분들은 건너 뛰어도 전혀 문제가 없는 구성이다.
이렇게 해서 약 450페이지.
[특징]

전반부는 나름 객관성을 유지한 듯 하나,

후반부는 비판일색으로 저자의 색채가 드러난다.

그러다 보니 후반부를 읽을 때는 불편한 감이 없지 않다.

10.26 사태 때, 난 어린 아이였기에, 박정희에 대해 호감도 반감도 없고,

그가 이룬 업적이나, 폐단에 대해서도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후반부는 불편하다.

후반부는 독재자 박정희에 대한 이야기라 그렇겠지만,

그걸 강조하기 위한 박정희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당시 정치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아 박정희 이야기인지, 60~70년대 정치 이야기인지 구분이 안간다.

그런 내용은 좀 줄이고, 그 당시 박정희의 상황에 대해 설명이 되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자료가 없었을까?

*그당시 정치에 대해서라면 "대한민국의 대통령들, 강준식저"을 읽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


또한 19장은 부록으로 넣었어야 하는 내용들이다.

게다가 431페이지의 몇 줄은 아에 독자를 무시하고 있다.

(저자도 집필하는 와중에 박정희처럼 오만해진건가?)

절대권력은 절대부패하고 절대타락하고 절대몰락한다.

이 평범한 진리를 독자들은 깨닫지 못한다.


23장은 박정희의 죽음과 연관된 재이현상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는데, 맥락상 맞는지 잘 모르겠다.


[박정희를 정리한다면]

박정희는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다.

가난했지만 어머니의 사랑과 교육을 받을 수 있었고(대구사범),

교육을 받는 중에 자신의 목표를 정했고(군인이 되기로),

정한 목표를 위해 방향전환을 할 수 있었고(일본육사),

최악의 상황을 최고의 상황으로 바꾸었고(일본군에서 대한민국육군으로),

도와주는 이들이 많았고(친일, 빨갱이​ 위기를 주변에서 해결),

배운 것을 실행했다(쿠데타, 유신).


[기타]

배울것이 없는 사람은 없다. 공자 말씀에도 나오니 말이다.

박정희는 대한민국역사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그의 폐단이 상당히 많고, 그로 인한 여파가 지금도 남아 있다.

그렇다고 그의 공적(?)을 완전히 묻어 버리기에는 근거가 좀 부족하다.

폐단 부분을 설명한 것처럼 공적부분도 객관적으로 책이 서술되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판단은 독자가 하는 것이니까.

과거는 중요하다. 현재는 더 중요하다. 미래는 훨씬 더 중요하겠지?

온고지신의 지혜가 우리모두에게 있었으면 좋겠다.



[평점]

분명 많은 조사와 사실을 근거로 책을 씌였졌을 것이다.

그럼에도 한 쪽으로 치우쳐 객관성이 좀 결여되었다는 판단으로​


7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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